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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中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율 70% 이미 이뤘다…탈미국 실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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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장

중국이 CPU(연산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시스템반도체 전 과정에서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면서 ‘제조2025’ 목표를 이미 이뤘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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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왼쪽)과 이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포럼에 참석 대화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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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장은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주관으로 열린 '시스템 반도체 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지만 실제 모든 제품군에서 국산화된 대체품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은 2012년 5월 양국 정부가 국제 협력 형태로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설립한 최초의 공공 연구개발(R&D) 기관이다.

‘제조2025’는 중국이 2015년 발표한 제조업 고도화정책으로 반도체의 경우 2025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국산화율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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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중국은 반도체 설계자산(IP)·전자 설계 자동화(EDA), 설계, 파운드리, 후공정 등 시스템반도체 전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탈미국을 실현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술 의존도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중국은 첨단 공정 설비 수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자체 기술과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핵심 자산으로 삼고 있다"며 "화합물 반도체의 경우 소재, 부품, 모듈 등 전체 밸류체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미래 공정에 필요한 장비 의존도도 국산화를 통해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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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인 한중시스템IC협력연구원 원장이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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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팹리스 기업들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는 "(자본시장에서 중국 팹리스 기업들은)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의 동종 기업 대비 최대 5배에 달할 정도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며 "중국 정부 지원에 힘입어 국내외 M&A를 통한 기술 확장과 시장 점유율 확보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미국 제재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산업의 통합과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내 민간 기업들은 당이 주도하는 전략적 밸류체인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중국의 독립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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