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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美 전기차보조금 폐지 후퇴에 이차전지주 약진…“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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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株 약진…에코프로 3%↑

“이차전지 역발상 투자 유효”

세계일보

이차전지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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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26일 장 초반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당초 이차전지 업종 주가는 친환경 정책이 축소될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기회를 잡고 역발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증시 전략도 제시됐다.

이날 오전 10시 5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68% 오른 8만1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9.89%까지 상승 폭을 키우며 8만6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도 1.34% 오른 14만38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0.7%), POSCO홀딩스(0.17%), 삼성SDI(0.18%) 등도 소폭 상승세다.

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소속 뉴섬 주지사가 차기 미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없앨 경우 캘리포니아는 과거 시행한 친환경차 환급 제도의 재도입을 제안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도 퀀텀스케이프(3.86%), 블링크차징(5.88%), EVGO(3.46%) 등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앞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국내 이차전지주의 시가총액은 단기간 28조원가량 증발하는 등 트럼프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기도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 지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된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차기 미 행정부가 실제로 보조금을 삭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세계일보

이차전지주 약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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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차전지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는 증시 전략도 나왔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 이차전지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실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내년 이차전지 업황의 전개는 부정적인 측면만 있다고 판단되지 않으며 오히려 국내 업체들에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對)중국 관세 상향 조치에 따른 반사 수혜가 있을 수 있는 데다, 완전자율주행(FSD) 승인에 전기차 침투율 상승이 기대되고 현지 공장 보유 업체들의 수주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2026년 이차전지 업황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은 회복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차전지 섹터의 실적은 ‘상저하고’(上底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책과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 유럽 탄소 규제 강화와 신차 출시 등 실적 개선 기대감, 독일 전기자동차(EV) 보조금 부활 가능성과 FSD·로보택시 규제 승인 등 정책·기술 모멘텀 등이 이 시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또 내년 상반기 테슬라 공급망과 정책 수혜주, 실적 성장주 중심으로 접근이 유효하며, 하반기에는 이차전지 섹터의 추세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내각 인선과 정책 노이즈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남아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 공매도 전면 재개도 내년 3월로 예정돼 있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권 연구원은 “상반기 완성차 재고 부담 지속과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나 개별 종목 매매 기회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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