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사진 오른쪽)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사진은 지난 총선 당시 이조심판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신 부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을 찾은 모습이다.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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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친한(친한동훈)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26일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은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자신에게 사퇴 요구 문자폭탄을 보낸 이들도 같이 사퇴하라고 한 김민전 최고위원을 향해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당원 게시판 논란을 놓고 친윤(친윤석열)계를 향한 친한계의 반격으로 해석된다.

신 부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신 부총장은 "김 위원은 대표 사퇴 글을 썼다고 당이 고발한다는 얘기의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런 기사를 봤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다음번 회의에서 공개사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회의가 끝난 후 김 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단체방에 기사를 올리면서 '꼭 정정보도 신청하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겼다"며 "해석컨대 '내 발언은 근거가 있으니 문제 될 것이 없고 그 기사가 잘못됐으면 정정하라'는 주장"이라고 했다.

신 부총장은 "기사를 작성한 언론에 확인 결과 '그런 취지의 기사가 아니었다'는 답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정말 그 기사를 대표 사퇴 촉구 글을 썼다고 당이 고발한다는 취지로 읽었느냐. 만약 그랬다면 오독이 아니겠느냐. 그렇게 읽을 소지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전 회의 때 얼마든지 점검할 수 있었는데 왜 바로 지르신 것이냐"고 물었다.

신 부총장은 "이런 일로 글을 쓰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도 "이미 세상을 시끄럽게 한 만큼 짚을 건 짚고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목요일 (최고위원) 회의에서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한다"며 "이달 11일과 14일 회의에서 한 집회 관련 발언이 해당행위가 아닌지에 대해서도 해명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전날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을 통해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은 고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만약 고발한다면 저한테 무수하게 많이 (보낸) 문자폭탄도 같이 고발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사실관계 좀 확인하고 말씀하시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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