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빙그레는 인적 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빙그레홀딩스(가칭)로 지주회사로의 자회사 관리와 신규투자 등 투자사업부문을 관리한다. 신설회사는 빙그레(가칭)로 기존 유가공 제품 등 음식료품의 생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사업회사가 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신설회사 기준 0.5407841인데, 분할 전 기존 자기주식수(1009만440주, 발행주식의 10.25%)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분할비율은 0.5579190으로 변경된다.
관련해 빙그레는 "이번 인적 분할 기대 효과를 경영·자원 효율적 배분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지배구조 확립, 적정 기업가치 인정을 통한 제고가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DS투자증권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지혜 DS증권 연구원은 "우선 분할과 별개로 자사주 10.25%를 전량 소각하기로 해 주주 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또한 분할 후 신설회사 빙그레는 해외 수출 성장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온전히 드러날 것이고, 해외 실적 비중 확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도 기대되며, 현지 영업 관련 투자 비용 부담이 구분돼 사업 회사 실적 개선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실제 2024년 빙그레의 연결 실적 대비 별도 실적 개선폭이 더 컸다. 별도 기준 빙그레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7.8%에서 2024년 11.7%로 확대되는 중이다.
장 연구원은 "빙그레홀딩스의 현물 출자를 통한 빙그레 지분 확대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회사 중심의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25일 종가 기준 빙그레 시가총액은 6649억원으로 2024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7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빙그레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 빙그레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세연 기자 seyeon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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