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포럼 강연…"경제력·최첨단 기술로 당당히 협상해야"
제18회 한미동맹포럼, 강연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6일 "우리가 (미국에) 도움이 될 때 더 존중받고 한미동맹도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18회 한미동맹포럼에서 '자유진영과의 동행-한미동맹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평소 국정과 관련해 중시해온 가치인 '자유진영과의 동행'을 중심으로 한미관계, 안보, 핵과 2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 설정 등에 관한 소신과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최근 한미관계가 군사안보를 넘어 경제안보, 기술안보까지 진화하면서 질적 성장과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대한민국도 경제력과 국제사회의 위상이 G10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미국과도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는 균형 있고 당당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했다면서, 한미동맹을 유지하되 독자적인 방위역량과 핵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경제안보와 기술안보의 측면에서 우리의 경제력과 최첨단 기술로 협상에 임해야 하며, 우리가 도움이 될 때 더욱 존중받고 한미동맹도 더욱 굳건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 참전자나 기념사업 등에도 서울시가 함께해 한국 정부로부터 인정받고 배려받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좋은 방안을 마련하고 논의를 이어 나가자"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한미동맹포럼은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분기별로 개최하는 행사로, 한미동맹 발전 방향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치는 자리다.
이날 포럼에는 연합사·유엔사·주한미군사에 소속된 한국군과 미군 장병, 참전용사 후손들을 비롯해 한국대학생 평화안보연구회(U-SPECK) 소속 학생들이 참석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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