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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3분기까지 산재 사망자 443명…건설경기 악화에 건설업 사망자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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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전년대비 16명↓

아주경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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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악화에 건설업 사업장에서 사고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명(3.5%) 줄었다. 사망사고건수도 449건에서 411건으로 38건(8.5%) 감소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통계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하는 산재사망사고를 수집·분석한 통계다. 사업주의 '법 위반 없음'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 집계된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사망자는 감소했지만 제조·기타업은 증가했다. 건설업 사망자는 20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명(15.4%) 줄었다. 반면 제조업은 11명(8.9%) 늘어난 134명, 기타업종은 10명(10.4%) 늘어난 106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사업장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고용부 관계자는 "3분기까지 건축허가착공통계가 7% 넘게 감소했는데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좋은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사고사망자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50인(억) 이상에서는 194명이 사망해 1년 전보다 2명(1.0%) 늘어난 반면 50인(억) 미만에서는 18명(6.7%) 줄어든 249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 된 5~49인(억) 사업장에서는 전년 대비 9명(7.6%) 사망자가 감소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3대 사고 요인인 떨어짐(163명), 부딪힘(41명), 깔림·뒤집힘(29명) 사망자수가 각각 17명(-9.4%), 12명(-22.6%), 8명(-21.6%) 감소했다. 반면 기타(100명)는 16명(19.0%), 물체에 맞음(62명)은 5명(8.8%) 사망자가 늘었다. 끼임은 48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지난 2022년 SPL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유사 사고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올해 상반기에는 화성 아리셀 사고 등 대형사고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사고사망자수가 증가했지만 3분기에 감소 전환한 것"이라며 "정부는 중대재해 다수 발생 업종과 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현장 점검과 간담회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따.

또 "산업안전 점검·감독이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화하고 노사가 위험성평가에 적극 참여하도록 지도하는 등 사망사고 감소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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