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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한동훈, 고 홍정기 어머니 만나 "국가배상법 꼭 통과시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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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있는 곳 다르나 마음 같다…이젠 약속 지킬 수 있을 듯"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故 홍정기 일병 어머니 박미숙 씨를 면담하고 있다. 2024.11.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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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군 복무 중 급성 백혈병에 걸리고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를 만나 국가 차원의 배상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홍 일병 모친인 박미숙 씨와 면담 자리에서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여당 대표로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12월 법무부 장관 재직 당시 홍 일병의 사례와 같은 일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로부터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지난 국회가 임기 내 처리하지 못하면서 법안이 폐기됐다.

당시에도 박 씨를 만났던 한 대표는 "그때와 지금 서 있는 곳은 다르나 마음은 같다"며 "이번에 제가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개정안은 22대 국회에 새로 발의돼 상임위 심사를 거치고 있는 상태다.

또 한 대표는 "우리나라가 정말 못 살 때는 전쟁이 있을 때 제복 군인이 나라를 위해 희생했을 때 거기에 대해 예우하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할 만한 여력이 없던 시대가 있었다"며 "그것 때문에 헌법까지 개정해서 예우받아야 할 군인 순직자들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길을 막았다"고 했다.

이어 "그 헌법은 지금도 그렇게 유지되고 있다"며 "우리 개정안은 그 헌법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범위 내에서 본인은 아니지만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국가배상법을 개정하면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개정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억울함을 덜어드리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면담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장관 때 연구해서 여사님 뵈었는데, 제가 꽤 오랫동안 공직생활 했는데 우는 거 안 좋아하는데 눈물 났었다. 공개적으로 눈물 났던 유일한 기억"이라며 "굉장한 진심을 가지고 왔다"고 덧붙였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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