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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훔친 물건 SNS에 자랑한 美인플루언서…경찰 “덕분에 체포 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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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경찰이 절도 용의자 신원을 찾기 위해 공개한 마트 폐쇄회로(CC)TV 영상 속 마를레나 벨레즈(왼쪽)·벨레즈가 틱톡에 올린 영상. Cape Coral Police Department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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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팔로워 30만 명 이상을 보유한 미국 인플루언서가 훔친 물건을 자랑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 사는 마를레나 벨레즈(22)는 지난달 30일 지역 한 대형 마트에서 500달러(약 70만 원) 상당의 의류와 가정용품 등 16개 품목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벨레즈는 당시 술에 취한 채 셀프 계산대에서 실제 바코드가 아닌 더 싼 가격의 가짜 바코드를 스캔했다.

마트 측은 계산이 잘못된 것을 알게 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찾기 위해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이를 본 벨레즈의 틱톡 팔로워 중 한 명이 “벨레즈가 도둑인 것 같다”며 경찰에 영상 하나를 제보했다.

이 팔로워가 제보한 영상은 벨레즈가 틱톡에 ‘엄마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올린 것이다. 영상 속 벨레즈는 절도 당일 착장과 똑같이 입은 모습이다. 그는 여유롭게 쇼핑한 듯이 행동하며 자신이 훔친 물건을 차에 실었다.

지역 경찰서 대변인 릴리 카터 경관은 “틱톡에서 용의자에 대한 예상치 못한 단서를 얻었다. 덕분에 벨레즈의 신원을 확인하고 체포하는 데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며 “벨레즈는 스스로를 범인으로 몰았다”고 밝혔다.

벨레즈는 이전에도 절도한 이력이 있다. 그는 지난해 7월 지역 마트에서 63달러(약 8만 원) 상당의 주방용품을 훔쳐 6개월의 보호관찰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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