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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팬데믹 벗어나니 수출·수입 ‘쑥’… 부가가치 창출력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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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수출과 수입이 2022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수출상품인 공산품 생산이 늘면서 전체 총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다만 중간재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2022년 기준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총거래액은 지난 2021년 5948조2000억원에서 6808조2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내외에서 거래된 제품은 내수와 수출을 통해 모두 판매돼 총거래액은 총공급액(총산출액+수입) 혹은 총수요액(내수+수출)과 같다.

조선비즈

2021~2022년 기준 산업연관표.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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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2020년 이후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호조 등으로 수입 의존도와 대외거래(수출+수입) 비중이 상승했다. 총공급액에서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2.7%에서 2021년 14%, 2022년 16% 등으로 증가했다. 총수요액에서도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3.7%에서 2021년 14.8%, 2022년 15.5%로 확대됐다.

유성욱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산업통계부장은 “총공급과 총수요의 구성을 보면 수입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수출입 물량 증가 등으로 2022년 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에서 수입 및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각각 2.0%포인트 및 0.7%포인트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늘면서 석유제품 등 공산품이 전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승했다. 총 산출액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0.2%에서 2021년 41.5%, 2022년 42.8%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비중은 2020년 49.3%로 정점을 찍은 뒤 48.2%, 46.8% 등으로 내리 감소했다.

다만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반대의 양상이 나타난다. 부가가치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6.0%에서 2021년 26.3%, 2022년 26.2% 수준으로 횡보했다. 그러나 서비스업 비중은 202년 63.8%에서 2021년 64.1%, 2022년 65.1% 등으로 올랐다.

산출량이 늘었어도 공산품의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낮아 전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늘지 않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최종수요 1단위당 부가가치 유발 크기를 뜻하는 부가가치 유발계수를 부문별로 보면 2022년 공산품은 0.560, 서비스는 0.847로 서비스가 공산품의 1.5배다.

공산품 비중이 늘면서 전체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2020년 0.806에서 2021년 0.775, 2022년 0.729 등으로 낮아졌다. 총산출액 대비 부가가치액을 뜻하는 부가가치율도 42.9%에서 40.1%로 낮아졌다.

2022년 우리나라의 전업 환산 취업자 수는 2543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통계로, 임금금로자(상용직+임시·일용직)와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다.

취업형태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71만명(2.9%) 증가했다. 이 중 임금근로자가 전년대비 62만명(3.4%) 증가한 1907만명으로 나타나면서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전체 근로자 중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75%로 집계되면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연관표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기록한 통계표다. 제품의 비용 구조를 추계하고 생산이 완료된 제품이 어디로 판매되는지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최온정 기자(warmhear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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