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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원작과 비슷하나 다른, '환세취호전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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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성 면에선 완전히 다른 신작

넥슨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슈퍼캣에서 개발한 캐주얼 RPG 신작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CBT를 진행했다.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환세취호전 IP를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하겠다며 개발되는 게임으로, 바람의 나라:연 등을 개발한 슈퍼캣이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원작의 그래픽을 슈퍼캣 스타일의 도트 그래픽을 활용해 고품질의 2.5D 그래픽으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아타호와 린샹, 스마슈 같은 원작 속 캐릭터들을 플레이 할 수 있으며 먹기 대회나 무투대회 등 원작에서의 상징적 컨텐츠도 즐길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원작 이후 시점을 다룬다.

한편 이번 CBT 리뷰는 넥슨플러그를 통한 PC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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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이후 새로운 사건이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원작 IP 환세취호전의 메인 스토리 이후에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처음에 아무런 정보 없이 게임을 시작하면 자신의 굴에서 자고 있는 주인공 호랑이 아저씨 아타호와 그를 찾아오는 누군가, 라는 원작과 동일한 전개가 펼쳐져 잠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환세취호전 온라인 본편 시작 시점에서 환세취호전의 모든 사건이 끝나고 아타호와 스마슈, 린샹은 각각 흩어져 있는 상태다.

본편에서 각 사신파의 수련을 거쳐 무술대회 준우승을 하고 암각권 총통에게 빙의했던 마수 폭호를 쓰러뜨리는 등 한바탕 대모험을 했던 아타호의 굴은 다시 누군가에게 노려지는 상황이며 폭호 봉인이나 흉수 봉인에 힘썼던 백호가 여전히 인간의 모습을 취한 채 아타호를 찾아와 새로이 본편보다 더 큰 규모의 무술대회에 출전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게임의 도입부다. 이에 아타호는 다시 굴을 떠나 본편의 동료인 린샹, 스마슈와 합류해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이런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플레이어는 원작에서의 친숙한 장소나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장소를 거치며 퀘스트나 각종 컨텐츠를 플레이하게 된다. 스토리와 스토리 사이를 잇는 메인 퀘스트는 몬스터를 몇 마리 처치하거나 새로운 컨텐츠를 플레이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별개로 필드 몬스터가 아닌 인스턴스 상태에 돌입해 약간의 적과 싸우는 스토리 도중 진행되는 전투도 존재한다. CBT에서는 당연하지만 아직 모든 스토리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본편을 환세취호전 온라인의 방식대로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드나, 스마슈 외전, 환세희담 등 환세취호전의 팬이라면 궁금할만한 컨텐츠가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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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과 다른 스타일의 전투

사실 어찌보면 환세취호전 온라인에 대해 들었을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원작과 어떤 방식으로 차이를 가져갔느냐, 원작과 비슷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느냐라고 볼 것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원작과 다른 방식의 전투 시스템과 컨텐츠를 택했다. 우선 원작은 스토리 기반의 턴 전투 RPG였는데, 환세취호전 온라인은 여느 모바일 MMORPG와 비슷한 방식으로 턴 기반 전투가 아니다. 캐릭터를 조작하거나 자동 시스템에 맡겨 전투를 수행하는 방식이며 한 파티에 메인 캐릭터와 스트라이커 두 명을 편성하는 3인 파티 구조다. 여기서 메인 캐릭터는 조작과 전투를 전부 수행하고, 스트라이커 캐릭터는 가끔씩 나타나 전투를 돕는다. 물론 스트라이커 캐릭터들이 무용지물인 것은 아니다. 언제든 플레이어가 원하는 타이밍에 다른 캐릭터를 메인 캐릭터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

각각의 캐릭터들은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획득할 수 있지만, 뽑기 시스템을 통해 사실상 같은 카테고리의 다른 캐릭터 개념인 스킨 캐릭터들을 뽑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기본 아타호 캐릭터를 처음부터 가지고 있지만 스킨을 통해 먹보 메이드 아타호 같은 캐릭터를 뽑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 다만 한 캐릭터의 여러 스킨 버전이란 개념이기 때문에 태생 등급과 별개의 스킬 세트를 가지고 있더라도 일반 아타호와 먹보 메이드 아타호를 한 파티에 둘 수 없다. 같은 캐릭터는 중복되게 편성할 수 없고 스킨을 교체해서 사용해야만 한다.

주인공 3인방의 기본 스킬셋은 원작 환세취호전의 기술을 활용했다. 아타호는 일반 공격 외에도 호격권 같은 기술을 기본 캐릭터 스킬세트에 포함시키고 있으며 린샹 역시 암각 영상승룡파 같은 시그니처 기술을 지니고 있다. 스토리 외 전투 컨텐츠로는 기차를 파괴하는 훈련이나 던전 형식으로 진행하다 최종적으로 보스를 처치하는 토벌 던전,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포스의 패턴을 회피하며 싸우는 일종의 협동 보스전 컨텐츠, 그리고 폭호와 같은 고난이도 대상을 처치하는 레이드 컨텐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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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닮았지만 다른 신작

환세취호전 온라인을 표현하기에 딱 맞는 말이 닮았지만 다르다라고 생각한다. 일단 비주얼은 도트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표현해냈으며 원작의 캐릭터는 물론 스킨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 원작에서 전투모션을 딱히 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의 공격 및 스킬 모션도 은근히 볼만하다. 스토리의 감성 또한 그 당시의 밀레니엄 감성을 비슷하게 가져와 원작에서 보던 것과 비슷한 풍의 대사나 실제 원작의 전개를 오마주 한 것 같은 장면들이 자주 나온다. 물론 이봐요 같은 대사를 원작보다도 훨씬 자주 써먹는 등 잦은 반복성도 눈에 띄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른 것은 일단 앞서 이야기한 스킨의 존재 자체가 있다. 원작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어냈는데, 무희 린샹이나 먹보 메이드 아타호 같은 무난한 것부터 로봇 형태의 스킨인 스마슈 스킨이나 암각권 총통의 최고 등급(R) 우주 스킨은 좀 많이 튀는 느낌을 준다. 아니, 튄다고 한다면 먹보 메이드 아타호도 엄청나게 어그로를 끄는 것은 맞긴 하지만 그것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튄다고 할까. 이런 요소가 신경쓰일 수는 있다.

가장 다른 것은 컨텐츠들과 전투 시스템이다. 원작의 턴 방식이 아니라 모바일 MMORPG의 자동을 곁들인 전투, 도감 시스템, 정화 시스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전투력을 끌어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보통의 전투는 자동으로도 쉽게 진행되지만 일정 수준의 보스전부터는 패턴을 잘 피해줄 필요가 있으며 레이드 중에서도 이번 테스트에서 거의 최고 난이도 컨텐츠였던 폭호 레이드의 경우 조금만 실수하면 실패할 수도 있는 난이도를 자랑한다. 물론 잘 맞는 상위 전투력 플레이어라면 두 명이서도 클리어가 가능하다는 제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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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 등급에 따른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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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표시되는 스킷이나 스토리를 놓쳤을 때 다시 볼 수 있는 기능은?

획득한 캐릭터 스킨들은 레벨 육성과 장비 착용 외에도 전투를 통해 많이 획득하는 각 능력치 강화 아이템을 통해 성장시켜 종합 능력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단을 높일 수 있다. 여담으로 장비의 경우 원작의 장비들이 아니더라도 각각의 캐릭터들이 사용할만한 그럴듯한 장비를 넣어줬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아이템이 스토리 대화에서는 언급만 되고 실제 장비는 달라서 디테일면의 아쉬운 부분이 있다.

사실상의 캐릭터인 스킨도 태생 등급에 따라 도달할 수 있는 최고 등급이나 전투력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R 등급 이상이 없기도 하고, 동일 등급이라면 차이가 없기 때문에 뽑기로 인한 격차는 좀 적은 편이다. 대신 원하는 스킨 덧입기 기능 같은 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원하는 외형을 선택하고 싶어도 성능 때문에 다른 스킨을 쓴다는 이용자도 기자를 포함해 종종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스토리의 사냥 구간이 좀 루즈하게 느껴지는 감도 있지만 사실 추억보정을 떼고 보자면 이 부분 자체는 원작에서도 전투를 자주 치르곤 했으니 그렇게 신경쓰이진 않았다. 게다가 원작의 느낌을 내고는 있지만 사실 거의 다른 게임으로 보아도 무방할 게임 스타일의 변화도 있었고 말이다. 다만 지속적 플레이를 위해 편의성 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모습들이 보였다. 예를 들어 이 능력을 강화할 때는 한 번에 최대치까지 올릴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다른 파트의 능력을 강화할 때는 최대치 강화 같은 편의 기능이 없다는 식의 불편함들이 다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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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에 있는 보라돌이가 총통의 R등급 스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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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컨텐츠 환세희담 같은 경우 원작이 환세취호전보다 더 고전이라 접근성이 나빴기에 기대되는 부분

조건희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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