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강건화 TFT 구성 지시…"단기 성과 연연한 것은 아닌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26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안전 상태를 살피고, 안전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장 회장이 포항 2열연공장 현장 직원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포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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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의종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이어 화재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현장을 찾은 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설비강건화 태스크포스팀(TFT)' 구성을 지시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26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원인과 안전상태를 살피고, 전 그룹사 임원과 직책자에 안전 현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과 24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파이넥스는 100% 수소환원제철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 쇳물 생산 공정이다.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공장은 지난 2009년 1공장 가동을 시작해 2014년 3공장이 지어졌다.
장 회장은 이날 현장 안전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고, 사내외 최고 수준 안전과 설비·정비 전문가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현장점검과 계획 수립·실행하는 등 후속 조치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임원과 직책자에 조업 현장을 포함한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되도록 작업 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보냈다. 포스코홀딩스 임원은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장 회장은 "3파이넥스에서 화재가 재발했다.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사고뿐만 아니라 중대 재해로 이어진 안전사고도 사업회사에서 다수 발생했다. 이러한 흐름을 끊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으로 조속히 돌아가기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2022년 포항제철소 대부분 침수에도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라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비강건화 TFT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 모든 현장을 점검해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정비 시스템도 부족함이 없도록 면밀히 보완해 나가겠다. 사고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소홀함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임원들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업회사 조업 현장 임원은 3정5S(정위치·정량·정품, 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라며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달라"고 덧붙였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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