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취임 첫날 중국·멕시코·캐나다산에 관세"

[앵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제품에 고관세 및 추가 관세를 공언했습니다.

유세 기간 유권자들에게 한 공약의 본격적인 이행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고관세 정책을 선언했습니다.

취임 첫날,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고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에 펜타닐 등 마약이 전례 없이 많이 밀려 들어오고 있다며, 멕시코와 캐나다의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또 중국 지도부가 마약 밀매자들을 사형하겠다고 말해놓고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을 준비하며 지지자들에게 한 공약을 하나씩 실현해가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지난 11월 4일)> "첫날, 아니면 더 빨리 그녀(멕시코 대통령)에게 알릴 겁니다. 범죄자들과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걸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즉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요."

중국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직격하고, 마약 밀매를 막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도 부정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관세 몽둥이', '트럼프의 망언' 등 표현으로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북미 3국 간 관세 면제를 기본으로 하는 무역협정 USMCA는 존재 의미가 무색해질 전망.

멕시코나 캐나다가 관세 부과를 협약 위반으로 간주한다면, USMCA 분쟁 해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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