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걸쳐 동덕여대 사태 입장 표명
野진성준 "젠더갈등 반사이익 얻으려"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男청년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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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남녀공학 전환 추진 논의로 불거진 동덕여대 시위 사태와 관련해 “폭력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주동자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가상자산 과세 유예 추진에 이어 20~30대 청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동덕여대 사태와 관련해 “남녀공학 전환 여부는 절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러나 폭력은 안 된다”고 밝혔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자신을 겨냥해 “동덕여대 사태를 걸고 넘어져서 혹여 젠더갈등과 세대갈등을 부추기고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 따위는 집어치우길 바란다”고 비판한 것을 맞받아친 발언이다.
한 대표는 “이건 젠더 갈등 문제도 세대 갈등 문제도 아니다. 상식의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시작으로 전날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 등 세 차례에 걸쳐 동덕여대 시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자칫 2030 여성층의 반감을 살 수 있음에도 일관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청년 남성층 공략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세 폐지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것도 청년층 공략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 대표는 이날 군 복무 중 사망한 고(故) 홍정기 일병의 모친 박미숙 씨를 만나 전사·순직한 군인·경찰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나라를, 공동체를 위해서 순직하고 희생하신 제복 공무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법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은 국가배상법을 개정하면 인정할 수 있다. 너무나 명분이 큰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법 개정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석 기자 l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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