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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부·울·경 베이비부머, 10명 중 5명 이상 “내 사회·경제적 지위 ‘중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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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경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10명 중 5명 이상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중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6일 발표한 ‘동남권 베이비붐 세대와 그 이전 세대의 경제적 삶 비교’ 자료에서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동남권 베이비붐 세대 114만1000명 중 58.7%가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38.9%는 ‘하’, 2.3%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반면 베이비붐 이전 세대는 ‘하’라는 응답이 58.0%, ‘중’은 40.6%, ‘상’은 1.4%로 집계됐다. 이런 인식은 부울경 안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이 밀집한 울산의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의 계층이 ‘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6%였는데, 이는 부산(2.3%), 경남(2.4%)보다 비교적 높았다. 부산은 ‘하’(42.5%)라는 응답이 다른 지역(울산 41.0%, 경남 34.1%)보다 많았다.

부울경 베이비붐 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소득 수준이 여유있다(12.0%)고 생각했다. 베이비붐 세대 중 가구 소득 수준이 ‘여유 있다’는 응답은 경남(13.0%)이 가장 많았고, 부산(11.5%), 울산(10.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실제 평균 순자산도 베이비붐 세대가 많았다. 2023년 3월 말 현재 동남권 베이비붐 세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2034만원. 베이비붐 이전 세대보다 1억3069만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울경 베이비붐 세대의 처분가능소득도 그 이전 세대보다 2644만원 많은 5119만원이었다.

이러한 베이비붐 세대는 일을 통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썼다. 생활비 원천을 묻는 질문에 ‘본인과 배우자의 일’(44.1%)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타 복합수단(35.9%), 본인 일+공적연금(10.0%), 공적연금+자녀도움(4.4%) 등 순이었다. 반면 베이비붐 이전 세대는 ‘기타 복합수단’(45.5%), ‘자녀의 도움과 단체보조’(30.6%)라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소비생활 만족도도 베이비붐 세대가 더 높았다. 소비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18.3%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그 이전 세대는 12/1%가 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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