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수사 중
공수처 전경./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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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순직 해병 조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4부(부장 이대환)가 국방부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6개월 만에 재개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수요일(20일)부터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고 다음 주까지 관련자 조사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주로 당시 결정 권한이 있던 분들의 핵심 참모였던 국방부 관계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이첩을 둘러싼 불투명한 과정을 놓고 여러 의혹이 제기됐는데 이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이 사건은 공수처가 작년 8월 관련 고발장을 접수하고, 1년 넘게 수사 중이다. 작년 8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수사단장이 ‘임성근 전 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려다가 상부로부터 보류 지시를 받았고, 이를 어기고 이첩한 자료를 국방부가 경찰에서 되찾아오면서 불거진 의혹이다.
공수처는 올해 초 국방부 조사본부와 국방부 검찰단 등을 압수수색했다. 올해 초에는 핵심 인물인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을 불러 조사했다.
공수처는 지난 8월 윤석열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의 작년 7~9월 통화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법원에서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공수처 수사팀은 윤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분석해 윤 대통령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을 통해 순직 해병 사건의 초동 조사 기록을 이첩 및 회수하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분석해왔다. 공수처는 최근 수사팀 인원을 보강하고 참고인 조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대통령 부부가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만큼 기존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을 해야 한다는 야권의 요구가 있다는 질문에는 “수사팀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국회에서 채 상병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추진되는 데 대해서도 “국회에서 논의할 문제여서 저희가 입장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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