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과 선물시장에서 모두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였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도 강한 매도세를 보여 지수 하락에 압박을 줬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은 경쟁사 특허 침해 루머 여파가 이어지며 10% 넘게 주가가 빠졌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으로 장을 마감한 26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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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8포인트(0.55%) 내린 2520.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반등하지 못하고 장 중 2512.21까지 빠졌다가 그나마 조금 만회해 2520선을 겨우 사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86억원, 355억원씩 주식을 팔았다. 개인만 홀로 187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319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2260억원, 840억원씩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대표 방산주인 현대로템은 13.17% 내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00%), 한화시스템(-10.04%), 풍산(-8.77%), LIG넥스원(-8.74%), 한국항공우주(-4.82%) 등 다른 방산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 효율화 수장으로 지명된 머스크 테슬라 CEO가 국방 예산 감축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탓이다. 머스크는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F-35 전투기 성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F-35는 비싸고 복잡하면서 모든 것을 조금씩 할 수 있지만 어느 것도 뛰어나게 잘하지 못하는 기체가 됐다”고 언급했다.
11월 16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경기를 함께 관람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조선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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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취임 당일에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씩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는 추가 관세에 10%의 관세를 내도록 하겠다는 발언에 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이에 신한지주(-3.72%), KB금융(-2.04%), 우리금융지주(-1.31%), 하나금융지주(-1.27%) 등 주요 은행주들의 주가가 내렸다.
그 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 넘게 빠졌고, 셀트리온(-0.68%), 삼성전자우(-0.10%)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2.05%), 네이버(1.24%), 삼성전자(0.69%), 기아(0.10%), SK하이닉스(0.06%)는 상승했다.
장 초반 700선에 육박했던 코스닥 지수는 이후 하락 전환해 680선까지 빠졌다가 693.15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207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1950억원, 165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대장주인 알테오젠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쟁사 특허 침해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는 알테오젠의 주주 서한에 전날 13% 넘게 급등했지만, 이날 10%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을 다시 토해냈다.
삼천당제약(-6.26%), 리가켐바이오(-4.94%), HLB(-2.96%) 등 바이오주의 약세도 이어졌다. 이밖에 코스닥 시총 상위주인 엔켐(-6.56%), 펄어비스(-2.63%), 휴젤(-2.26%), 에코프로비엠(-1.20%) 등도 내림세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0.72%), 에코프로(0.63%), 클래시스(0.63%)는 소폭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미 달러화 대비 원화(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내린 1398.2원을 기록했다.
강정아 기자(jenn1871@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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