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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트럼프 귀환에… 경기전망 1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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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타격 우려 속 소비심리 '주춤'

집값 전망지수도 두달 연속 하락세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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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귀환'으로 글로벌 시장이 흔들리면서 국내 소비자심리가 크게 움츠러들었다. 미국 중심 보호무역주의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경기전망에 먹구름을 몰고 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 7p 급락…경기판단·형편전망도 동반 하락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한 달 사이 1.0포인트(p) 낮아졌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심리지표로,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라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은 74로 한 달 사이 7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72)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 폭은 2022년 7월(-19p)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현재경기판단도 70으로 3p 낮아졌고, 생활형편전망(94)도 2p 내렸다. 반면 현재생활형편은 91로 1p 올랐고, 가계수입전망(100)도 1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9로, 10월보다 7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오른 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하락폭은 지난해 12월(-9포인트)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국내기업 경기전망도 33개월 연속 '암울'…"트럼프 우려 크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2년 9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가 97.3을 기록했다. 12월 BSI 전망치는 11월 대비 5.5p 상승했지만, 2022년 4월부터 33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경기 심리가 33개월 연속 부진한 것은 1975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장기간인 2018년 6월∼2021년 2월(33개월)과 같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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