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년 역사의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가 25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 회계부서 직원 한 명이 고의적으로 약 3년에 걸쳐 최대 1억5400만달러(약 2100억원) 비용을 숨겼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당초 26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CNN비즈니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이 사건으로 현재 외부 감사 업체가 회계범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시스는 이 직원은 지금은 회사에 근무하지 않는 전 직원이라면서 소규모 택배 비용을 "고의적으로 누락했다"고 설명했다. 메이시스는 고의적인 회계 누락 이유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 직원은 2021년 4·4분기부터 최근까지 이 택배 비용을 누락했다. 메이시스는 이 기간 총 배송비용 43억6000만 달러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실적 발표를 연기하기에 충분할 정도라면서 다음달 11일로 실적 발표를 늦췄다. 다만 회계 누락에도 불구하고 배송비는 모두 지급됐다고 메이시스는 설명했다.
배송비 누락과 관련한 책임은 전 직원 한명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관들은 그 직원 외에는 다른 이들이 회계 조작에 가담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메이시스의 회계 오류 문제는 이미 백화점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올 들어 20% 가까이 급락한 메이시스 주가에 추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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