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못 믿니?'…SNS로 남성들 유혹한 뒤 투자 사기
[앵커]
SNS로 이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투자 사기를 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8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 쪽에서 "누나를 못 믿어서, 돈을 주지 않을까 봐" 투자를 망설이느냐는 말을 남깁니다.
상대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은혜를 갚으려고 도와주려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돈을 달라는 취지의 글을 보냅니다.
또 다른 대화방에는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1천만원을 충전해주면, 자신은 2천만원을 준비하겠다는 글도 적습니다.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30대 중국인 총책 A씨와 조직원 6명은 텔레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주로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미모의 외국 여성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고, 대화를 걸며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이성적 호감을 표시한 뒤 신뢰 관계가 쌓이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쇼핑몰 사업 등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84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꾐에 넘어갔습니다.
<허정오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계장> "피해자 중에 여성인 걸 확인하기 위해서 통화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조직 내 여성 조직원에 보이스톡을 시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122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가로챈 돈은 라오스에 있는 자금세탁 조직을 통해 배분됐습니다.
경찰은 일당 12명을 구속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원 6명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경규]
#로맨스스캠 #투자사기 #캄보디아 #라오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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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NS로 이성에게 접근해 호감을 산 뒤 투자 사기를 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가 80명이 넘고 피해 금액은 1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SNS 채팅창에 남녀가 대화를 나눈 내용입니다.
여성 쪽에서 "누나를 못 믿어서, 돈을 주지 않을까 봐" 투자를 망설이느냐는 말을 남깁니다.
상대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은혜를 갚으려고 도와주려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돈을 달라는 취지의 글을 보냅니다.
또 다른 대화방에는 오빠라고 부르는 사람에게 1천만원을 충전해주면, 자신은 2천만원을 준비하겠다는 글도 적습니다.
대화를 건네는 여성은 '한국계 외국 여성'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은 남성 사기 조직원입니다.
캄보디아에 근거지를 둔 30대 중국인 총책 A씨와 조직원 6명은 텔레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주로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미모의 외국 여성 프로필 사진을 게재하고, 대화를 걸며 짧게는 몇 주,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이성적 호감을 표시한 뒤 신뢰 관계가 쌓이면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가상자산이나 금 선물거래, 쇼핑몰 사업 등에 투자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제안을 했고, 84명에 달하는 피해자들이 꾐에 넘어갔습니다.
적게는 백만원, 많게는 무려 20억 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한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허정오 /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2계장> "피해자 중에 여성인 걸 확인하기 위해서 통화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조직 내 여성 조직원에 보이스톡을 시켜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이러한 방식으로 122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가로챈 돈은 라오스에 있는 자금세탁 조직을 통해 배분됐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조직과 라오스 자금세탁 조직 등 20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일당 12명을 구속하는 한편 해외에 체류 중인 조직원 6명에 대해서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경규]
#로맨스스캠 #투자사기 #캄보디아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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