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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여론조사 누가 받아봤나…정치권으로 번지는 '명태균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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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어서 바로 창원지검 연결해 검찰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자연 기자,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 모두 오늘(26일)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네 둘 다 이틀 연속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명태균 씨가 강혜경 씨에게 여론조사 관련해 지시한 녹취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저희가 앞서 '가라로 결과를 만들어라'라고 지시하는 내용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둘 사이 언급된 조사가 어느 건지, 명씨 지시대로 결과가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맞춰보는 겁니다.

이렇게 데이터를 검토하고 나면 이 데이터가 누굴 통해 어디로 넘어갔는지가 남습니다.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명태균 씨가 여론조사를 들고서 접촉했단 의혹이 나오고 있는 정치인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명씨에게 돈을 주고 취업했다는 의혹을 받는 대통령실 행정관도 오늘 출석했잖아요. 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안동 지역 재력가의 아들인 조모 씨, 현재 대통령실 6급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출석했고, 오후 4시 쯤 청사에서 나왔습니다.

출석하면서 앞을 지키던 기자들이 누구인지 확인할 새 없이 들어갔고요.

나올 때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급히 차에 올라타 사라졌습니다.

이 행정관 아버지가 대통령실 취업 청탁을 위해 명 씨에게 1억원을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는데요.

저희가 앞서 이런 정황이 담긴 녹취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 행정관의 아버지도 내일 출석해 조사를 받습니다.

[앵커]

이렇게 조사할 게 많은데 명태균 씨 풀어달라고 오늘 구속적부심 청구했죠?

[기자]

네 오늘 오전에 구속이 합당한지 다시 따져달라는 구속적부심,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단 정치자금법에서 기부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대상에 명태균 씨가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요.

명태균 씨 수술한 다리가 악화하고 있다,

또 명태균 씨에게 돈이 흘러 들어갔단 강혜경 씨 진술에 허점이 많다는 내용입니다.

명태균 씨 변호인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남상권/명태균 씨 변호인 : 그 부분은 자신 있습니다. 명태균 씨가 2023년 5월부터는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서랍에 넣어둔 걸 (돈 봉투를)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가 없는 부분이고.]

[앵커]

그럼 명태균 씨 풀려날 수도 있는 건가요? 언제 결정되죠?

[기자]

명씨 주장에 대한 강혜경 씨 반박도 들어봤는데요.

"그 기간 출차 기록만 봐도, 사무실에 오갔다는 게 나올 거"라고 말했고요.

명씨 측은 책상 서랍이 잠겨 있었다고도 했지만, "열쇠를 책상 깔개 아래 끼워뒀기 때문에 언제든지 돈을 가져갈 수 있었다" 맞섰습니다.

내일 오후 4시에 심사인데, 법원은 24시간 안에 석방할지, 계속 구속할지 결정해야 합니다.

늦어도 28일 밤까지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이현일]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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