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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사라진 '반사이익'…여당 중진 "우리끼리 바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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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표가 어제(25일)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민의힘은 내심 기대했던 이른바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민생 정책을 계속 내세우고 있지만, 당원게시판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내부 갈등은 더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여당 움직임은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군복무 중 급성 백혈병에 걸려 숨진 고 홍정기 일병 어머니를 만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중배상 금지 규정으로 유족이 위자료를 청구할 수 없는 국가배상법을 신속히 개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나라는)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서 그 품격이 정해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나라를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순직하고 희생하신 제복 공무원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에는 홍대 앞에서 청년 당원들을 만나 소통했습니다.

최근 한 대표 중심으로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단합과 쇄신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원게시판 문제입니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까지 한 대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고,

[김용태/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전격시사') : 사실 여부를 말씀드리고 넘어가면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가족이라면 딱 사과하고 빨리 다음 단계로 가야지, 이게 시간을 끌면 끌수록….]

친한계는 '한동훈 죽이기'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 싸움이 시작된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한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없는 분란을 불필요하게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중진 의원은 SBS에 "거대 야당에 맞서 싸워야 할 때 우리끼리 바보짓을 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야권에서도 냉소 섞인 비판이 나왔습니다.

[우상호/전 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대한민국의 지금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을 볼 때 이게 친윤·친한이 싸울 사안인가? 이렇게 한가하신가?]

이재명 대표 위증교사 1심 무죄로 반사이익이 소멸된 상황에서 당원게시판 논란이 20일 넘게 이어지면서 여권이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양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정반석 기자 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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