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中企 현안 소통… 與 실정 부각
28일은 거래소 상법개정 의견 청취
韓 겨냥 “재판보다 민생 살피시라”
野 “이승만 칭송하더니 전철 밟나”
김여사 특검 관련 尹 ‘하야’ 공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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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26일 민생연석회의 출범식을 마친 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위증교사 판결은 존중하지만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는 기자 질문에 “한 대표는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3자 특검 노래를 부르시다 갑자기 반대하고 상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거 같은데 지금은 또 태도가 반대로 바뀐 것 같다”며 “그런 문제를 조정하는 것이 여당 대표가 할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민생 행보에 집중해 온 이 대표는 28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상법개정안을 두고 업계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인공지능(AI) 기업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20일에는 개미 투자자 및 수출기업 간담회를 진행했고, 21일에는 경기 수원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폭넓은 민생행보를 이어왔다. ‘방탄’에만 집중한다는 비판을 피하면서 여당 실정을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연석회의에서도 “민생 핵심은 경제”라며 “제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될 정부가 그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무지, 불법 탓”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는 28일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오찬회동을 갖는 등 외연 확장에도 나선다. 보수 인사로 분류되는 이 처장은 최근 윤석열정부에 비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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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민생에 집중하는 사이에 당은 대여 공세의 고삐를 더 죄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승만을 그리도 칭송하더니 결국 이승만의 비참한 전철을 밟을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하야를 택한 이승만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비교하며 강도 높게 비판한 셈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10일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재표결할 방침이다. 당초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할 계획이었으나 당원 게시판 논란에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극한 대립을 빚자 그런 분열을 활용해 여당의 이탈표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탄핵소추안도 내달 2일 본회의에서 보고한 뒤 4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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