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봉준호, 류승완 감독이 거쳐 간 국내 최대규모의 독립영화제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작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7일)은, 서울독립영화제의 김동현 집행위원장, 그리고 방은진 심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Q. 서울독립영화제 50주년…영화인으로서 소감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네, 정말 감개무량하고 이 뜻깊은 시간을 관객과 창작자들하고 함께 보내면서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네, 저는 배우 경력 30년, 연출 데뷔한 지 20년인데 저보다 더 오래된 영화제가 있다는 건 일단 안도가 되고요. 든든하고요. 그런 감정도 듭니다. 저기에 산이 있고 등대가 있어서 깜빡여주고 그래서 내가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영화제가 있구나 하는. 그러나 굉장히 만감이 들고요. 50주년 해서 늙은 영화제 아니고. 늙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젊고 아주 패기 짱짱한 영화제입니다.]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네. 제가 숫자에 좀 약해서요. 단편 1,505편. 장편 199편, 총 1,704편이죠. 이 작품이 출품됐고 단편 부문은 극영화가 확실히 많지만 애니메이션 부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한 해라고 하고요. 그리고 장편 부문에 있어서는 굉장히 도전적이고 뭔가 이렇게 강력한 그런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많다고 해서 굉장히 주목하는 한 해가 되겠구나 싶고요. 그래서 저는 장편 부문을 심사하게 됐습니다.]
Q. 본선 심사위원 맡아…심사의 기준이 있다면?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서울독립영화제 출품되는 영화들은 만듦새는 항상 굉장히 뛰어납니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소재를 가지고 어떤 주제를 어떠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객과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그리고 그 방식이 유효할까. 그리고 독창적이지만 관객들이 쉬이 볼 수 있는 어떤 보편타당성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아마 보게 될 것 같고요. 어쨌든 기대가 됩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네, 50주년을 맞아서 또 역사를 정리를 해야지 되기 때문에 아카이빙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0주년 책도 만들었고요. 또 50년 동안 저희가 2,700편 정도의 영화를 소개해 왔더라고요. 그중에서 베스트 100편을 한번 선정해봤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제 프로그램들 중에 과거의 영화를 다시 복원해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인데요. 이것 외에도 너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서 홈페이지를 꼭 한 번 들어와봐 주시기를 추천하겠습니다.]
Q. 한국 영화 침체기…이때 독립영화의 역할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코로나로 지금 한국 영화가 위기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한국 영화를 이렇게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한국 영화 굉장히 압축적으로 산업이 성장하면서 막 달려왔거든요. 1년에 1천만 영화가 몇 편씩 나오면서. 관객은 재미와 오락 이런 것들도 원하지만 영화에 또 끊임없이 예술적인 어떤 책임 그리고 취지 이런 것들도 함께 찾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영화를 만들고 계시는 우리 선배 감독님들도 정말 그런 것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에서 소개되는 반짝이는 그런 크리에이티브, 새로운 도전, 모험 이런 것들이 어떤 새로운 등대처럼 어떤 길을 또 안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독립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또 배급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Q. 한국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저는요, 어른들이 그러시더라고요. 한국 영화가 뭐 힘들지 않았던 때가 있었냐, 우리 한국 영화에 위기가 없었던 적이 있어?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 말로 저는 용기를 얻습니다. 항상 우리는 잘됐지만 또 한편 힘들었어요. 그것을 이겨나가는 것이, 이겨나갈 것이다. 이게 한국 영화에 대한 전망입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이제 한국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독립영화도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한국 영화에서 독립영화는 조금 기울어진 운동장 저편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업 영화와 독립영화 뭐 이렇게 대꾸에 있는 걸로 뭐 생각할 수도 있고 대척점에 있는 걸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간극이 좀 좁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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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류승완 감독이 거쳐 간 국내 최대규모의 독립영화제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작이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27일)은, 서울독립영화제의 김동현 집행위원장, 그리고 방은진 심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Q. 서울독립영화제 50주년…영화인으로서 소감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네, 정말 감개무량하고 이 뜻깊은 시간을 관객과 창작자들하고 함께 보내면서 소개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네, 저는 배우 경력 30년, 연출 데뷔한 지 20년인데 저보다 더 오래된 영화제가 있다는 건 일단 안도가 되고요. 든든하고요. 그런 감정도 듭니다. 저기에 산이 있고 등대가 있어서 깜빡여주고 그래서 내가 길을 잃지 않게 해 주는 그런 영화제가 있구나 하는. 그러나 굉장히 만감이 들고요. 50주년 해서 늙은 영화제 아니고. 늙다는 표현은 좀 그렇지만 젊고 아주 패기 짱짱한 영화제입니다.]
Q. 올해 출품작…역대 최다라던데?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네. 제가 숫자에 좀 약해서요. 단편 1,505편. 장편 199편, 총 1,704편이죠. 이 작품이 출품됐고 단편 부문은 극영화가 확실히 많지만 애니메이션 부분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한 해라고 하고요. 그리고 장편 부문에 있어서는 굉장히 도전적이고 뭔가 이렇게 강력한 그런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많다고 해서 굉장히 주목하는 한 해가 되겠구나 싶고요. 그래서 저는 장편 부문을 심사하게 됐습니다.]
Q. 본선 심사위원 맡아…심사의 기준이 있다면?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서울독립영화제 출품되는 영화들은 만듦새는 항상 굉장히 뛰어납니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소재를 가지고 어떤 주제를 어떠한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객과 이야기를 하려고 할까. 그리고 그 방식이 유효할까. 그리고 독창적이지만 관객들이 쉬이 볼 수 있는 어떤 보편타당성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리고 지금 현재 대한민국 사람들이 이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라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라는 것들을 기준으로 해서 아마 보게 될 것 같고요. 어쨌든 기대가 됩니다.]
Q. 서울독립영화제…관객들이 즐길 프로그램은?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네, 50주년을 맞아서 또 역사를 정리를 해야지 되기 때문에 아카이빙 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50주년 책도 만들었고요. 또 50년 동안 저희가 2,700편 정도의 영화를 소개해 왔더라고요. 그중에서 베스트 100편을 한번 선정해봤습니다. 그리고 저희 이제 프로그램들 중에 과거의 영화를 다시 복원해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인데요. 이것 외에도 너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많아서 홈페이지를 꼭 한 번 들어와봐 주시기를 추천하겠습니다.]
Q. 한국 영화 침체기…이때 독립영화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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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코로나로 지금 한국 영화가 위기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한국 영화를 이렇게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해요. 그동안 한국 영화 굉장히 압축적으로 산업이 성장하면서 막 달려왔거든요. 1년에 1천만 영화가 몇 편씩 나오면서. 관객은 재미와 오락 이런 것들도 원하지만 영화에 또 끊임없이 예술적인 어떤 책임 그리고 취지 이런 것들도 함께 찾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 영화를 만들고 계시는 우리 선배 감독님들도 정말 그런 것들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영화에서 소개되는 반짝이는 그런 크리에이티브, 새로운 도전, 모험 이런 것들이 어떤 새로운 등대처럼 어떤 길을 또 안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독립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또 배급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첨언을 하자면 사실 OTT가 대세네 어쩌네 그런 말은 그냥 이야기고요. 어떤 곳에서 어떤 식으로 영화를 보고 선택하고 이런 건 또 어떤 흐름일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영화제를 통해서 영화를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영화를 만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다양한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단편, 장편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제의 필요성은 더 커지지 않을까 저는 전망하고 있고요.]
Q. 한국 영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방은진/영화감독·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 : 저는요, 어른들이 그러시더라고요. 한국 영화가 뭐 힘들지 않았던 때가 있었냐, 우리 한국 영화에 위기가 없었던 적이 있어? 이렇게 말씀하세요. 그 말로 저는 용기를 얻습니다. 항상 우리는 잘됐지만 또 한편 힘들었어요. 그것을 이겨나가는 것이, 이겨나갈 것이다. 이게 한국 영화에 대한 전망입니다.]
[김동현/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 이제 한국 영화가 잘됐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독립영화도 더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금 한국 영화에서 독립영화는 조금 기울어진 운동장 저편에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업 영화와 독립영화 뭐 이렇게 대꾸에 있는 걸로 뭐 생각할 수도 있고 대척점에 있는 걸로 볼 수도 있지만 그 간극이 좀 좁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김석재 기자 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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