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첫 임기 때 대화 성과 없어…김정은 응할지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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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직접 회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팀 내 몇몇은 첫 임기 때 쌓은 김정은 총비서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얼어붙은 관계를 깨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의 직접적인 접근을 기대하고 전했다.
다만 소식통들은 정책 논의는 유동적이며, 대통령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인수팀은 로이터 측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김정은 총비서가 최근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서 매우 멀어졌다'라고 말하는 등 대화 요구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2017~2021년 트럼프 당선인이 첫 임기 동안 싱가포르, 하노이, 한국 판문점에서 세 차례 회담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트럼프 당선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대외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이 채택된 것과 관련해 "강력한 보복 대응의 일상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곧 대통령직을 내놓게 된다"라면서 미국 정권 교체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이는 미국의 정권 교체에 따른 정세 변화 가능성을 주민들에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트럼프 측 한 인사는 북한 문제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더 시급한 외교 현안에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빌 해거티 미국 상원의원은 올해 초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내 경험에 따르면 그는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가 재개된다면 관계 개선과 김정은의 다른 태도 변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현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프로그램 확대,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양상 및 이로 북러 간 군사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많은 우려를 갖고 있고, 이는 트럼프 인수팀에게도 주요 현안으로 브리핑 될 가능성이 높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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