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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제조업 기업심리, 1년1개월來 최저…‘환율’ 경영애로 2년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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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7일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
제조업 CBSI 90.6,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12월 88.9 전망
전자·영상·통신장비 및 자동차 BSI 하락…“車 부품업체 파업 등 영향”
“美 대선 결과 크게 반영 안됐지만 트럼프 정책 현실화 시 우려 나타내”


이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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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기업심리가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영애로 배경으로 ‘환율’을 응답한 비중이 2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4년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10월(90.5)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음달 전망치는 90을 밑돈 88.9로 예상됐다.

제조업 내 규모별 11월 CBSI를 보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한 90.9를 기록했다. 작년 11월(9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2월 전망치는 89.9로 산출됐다. 중소기업 0.6포인트 오른 90.5를 나타냈지만 12월 전망치는 88.1로 예상됐다.

형태별로 수출기업 CBSI는 같은 기간 3.2포인트 하락한 92.8로, 내수기업은 1.2포인트 하락한 90.2로 각각 집계됐다. 제조업 기업심리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제품 재고(-1.1p) 및 자금 사정(-0.8p) 등이 주요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1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8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생산BSI는 79로 전월과 같았고, 매출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77로 집계됐다. 신규수주BSI는 7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77로, 자금사정BSI는 같은 기간 2포인트 떨어진 81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휴대폰 부품 생산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자금사정이 11포인트 하락(96→85)했다. 자동차 업종 역시 일부 자동차 부품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로 자금사정은 9포인트(93→84), 생산은 10포인트(90→80) 각각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에 ‘환율’ 응답률이 10월 3.7%에서 11월 6.7%로 증가했다. 환율이 경영애로사항 상위 6개 안에 들어간 것은 2022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환율 응답 비중 역시 2022년 11월(8.3%) 이후 가장 크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6.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수출부진 9.1% △인력난·인건비상승 9.0% △원자재 가격상승 7.6% 순으로 나타났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CBSI 하락 배경으로) 트럼프 2기 정부의 통상정책 변화, 환율 상승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모니터링했는데 이번(11월) 실적에는 전반적으로 크게 대답한 곳은 많지 않았다”며 “그러나 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들, 전자·영상·통신장비 쪽에서는 (트럼프)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상승에 따라서 금전적 영향을 받은 곳은 있지만 원자재 수입업체들은 부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일부 모니터링됐다”고 부연했다.

한편,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92.7을 기록했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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