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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일론 머스크의 X 떠나 블루스카이 이주하는 과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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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블루스카이와 트위터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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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일론 머스크 인수 후 X로 바뀐 트위터를 이탈하는 행렬에 과학자들이 동참하고 있다.

27일 정보통신 업계와 과학계에 따르면 X의 대체 서비스로 주목받는 '블루스카이'가 가입자 22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루스카이는 트위터 창립자 잭 도시가 트위터의 사내 프로젝트로 추진하던 서비스로 특정 기업이나 개인의 통제를 받지 않도록 분산형 네트워크, 오픈 소스 기술이 적용됐다.

블루스카이 이용자는 10월 1300만 명 수준이었으나 11월 미국 대선 이후 이용자가 급증해 2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런 변화는 X의 스팸 댓글, 악성 사용자 증가 등 서비스 질 저하와 일론 머스크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지지 행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과거 과학기술 분야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2022년 기준 트위터 내 과학기술 연구자 계정은 5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2017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트위터는 과학자-대중, 서로 다른 분야 과학자들의 소통이 촉진되는 현상이 포착됐다.

최근 네이처는 '과학자들이 블루스카이로의 이주에 동참하는 이유'라는 기사로 과학자들의 이주를 조명했다.

네이처는 "트위터를 이용하던 연구자들은 일론 머스크의 인수 후 트위터의 스팸, 봇 및 학대적인 콘텐츠가 증가했다고 봤다"며 "블루스카이는 차단 및 노출 제한, 필터링 같은 기능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어 보는 콘텐츠와 소통하는 사람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블루스카이에는 'Science'라는 이름의 '피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피드는 기존 소셜미디어와 달리 관리자 역할을 하는 개인 사용자가 필터링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관심 있는 사람은 구독도 할 수 있다.

Science 피드는 연구자나 연구 유관 종사자라는 점을 관리자에게 증명한 사람만 글을 쓸 수 있다. 현재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생태학자, 동물학자, 물리학자 등 36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X 이탈 현상에는 유명인들과 미디어도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작가 스티븐 킹은 15일 X의 유해 콘텐츠 문제를 짚으며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영국 유력 언론사 '가디언'도 인종차별, 음모론 콘텐츠 방치 문제로 X에 콘텐츠 게시를 중단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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