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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100세 시대인데...한국인 61세부터 적자 전환 [앵커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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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고령사회 국가인 우리나라,

우리 국민은 은퇴 뒤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수십 년을 더 사는데요.

그런데 통계를 보니 은퇴 즈음부터 '적자 인생'에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숫자로 확인해보겠습니다.

통계청이 2022년 국민이전계정 자료를 통해 개인이 노동을 통해 소비를 충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제적 생애주기'를 공개했습니다.

경제적 생애주기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 구조를 갖는데,

보시는 것처럼 우리나라 국민은 평균 28세에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인생'에 들어선 뒤 43세에 정점을 찍고, 61세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 시기에 접어들면서 버는 돈은 급격히 줄어들지만 만혼에 따른 자녀 교육비, 생계비, 의료비 등 돈 들어갈 곳은 줄지 않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적자에 재진입한 뒤 연령이 올라갈수록 적자 폭이 커진다는 겁니다.

61세 때는 192만 원 수준이지만 65세 때 1천만 원대로 커지고 75세부터는 2천만 원대에 진입하는데요.

은퇴 후에 풍족한 노년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최근 대두 되고 있는 정년 연장 문제도 이런 맥락에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적자 재진입 구간을 최대한 늦추기 위해 60세인 현 정년을 연금 수령 시기에 맞춰 늘리자는 건데요.

하지만 사회적 합의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과도기적 대안으로 은퇴자를 재고용하는 등의 '계속 고용'을 제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현재 노년층의 적자는 정부의 공공이전 등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노동인구는 줄고 노년층이 늘어나는 만큼 어느 순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는데요.

우리 국민이 은퇴한 뒤에도 돈에 시달리지 않고 윤택하게 살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할 것 같습니다.

YTN 조진혁 (chojh033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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