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7일 오전 SNS에 올린 글이다.
이쿠이나 아키코 일본 외무성 정무관이 24일 오후 니가타현 사도섬 서쪽에 있는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열린 ‘사도광산 추모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이쿠이나 정무관이 과거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 정부는 전날 행사 불참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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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 일본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전날 사설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데 대해 “한국의 반일병 어이없다”, “지긋지긋하다”며 무례한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건 일본이 저지른 침략 전쟁을 부인하는 꼴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산케이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를 지키길 바라며,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던 사도광산 ‘도유갱’ 내부 (사진=서경덕 교수 SNS) |
한편, 일본 정부는 한국의 사도광산 추도식 불참을 유감이라며 우리 측에 파행 책임을 떠넘겼다.
또 일본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야스쿠니 참배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 참의원 의원으로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고 보도한 교도통신이 해당 기사가 오보였다며 정정보도한 데 대해서는 “교도통신에 사실관계나 경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추도식 불참이 일본 측이 애초 합의한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추도식 관련 한일 협의 과정에서 일본이 보여준 태도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다만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일본 측에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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