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7일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인 카롤 지(Karol G)와 제이 발빈(J Balvin)은 다른 아티스트 6명과 함께 '+57′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했다. 사진은 콜롬비아 출신 가수 카롤 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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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스페인어 기반 라틴팝 시장의 인기 장르 '레게톤'(Reggaeton) 히트곡을 둘러싸고 콜롬비아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가사 중 일부 내용이 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화하는 등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27일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 출신 유명 가수인 카롤 지(Karol G)와 제이 발빈(J Balvin)은 다른 아티스트 6명과 함께 '+57′이라는 제목의 곡을 발표했다. 이 노래의 제목은 콜롬비아 국제전화 국가번호를 의미한다.

이 곡은 전 세계적으로 4000만회 이상 재생되는 등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콜롬비아 톱 송스(Top Songs)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가사 중 일부 내용을 두고 콜롬비아 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곡의 일부 가사가 어린 소녀를 성적 대상화하고 콜롬비아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로 지적된 가사는 "14살 때부터 마마시타" "작은 소녀에겐 주인이 있지만, 그녀는 원할 때마다 밖으로 나간다" "큰 엉덩이를 흔든다" 등이다. '마마시타'는 연인끼리 쓸 수 있는 애칭이기도 하지만 성적 매력을 가진 여성을 표현하는 단어로도 알려졌다.

이에 현지에서는 이러한 곡이 콜롬비아를 '여성을 가치 낮은 사람으로 취급하는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

콜롬비아 아동복지관 측은 NYT에 "이 노래를 아동을 위험에 빠뜨리는 성매매 범죄 패턴을 드러낸다"고 짚었다.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 후안 다비드 코레아 역시 "진부하고 유치한 곡"이라고 지적했고, 일부 의원들은 일반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노골적인 가사를 쓰는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카롤 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부 가사는 전체 문맥에서 벗어난 것으로 제가 아직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며 사과했다. 이후 가사의 '14세'가 '18세'로 바뀌는 등 일부 내용이 변경됐다.

그러나 카롤 지 외의 다른 아티스트들은 "노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듣지 말라"고 반발했다고 NY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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