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5 (목)

    이슈 국방과 무기

    해병대, 백령도 폭설 뚫고 K-9 자주포 200여발 뿜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실시
    한국일보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예하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부대가 지난 6월 K-9 사격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에 배치된 해병 부대가 폭설 속에서 K-9 자주포를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최근까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이 이어지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방어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27일 해병대사령부에 따르면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 예하 병 6여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30분 동안 K-9 자주포 200여 발을 쐈다. 해병대 관계자는 "서해 북쪽 NLL 방향이 아닌, 서쪽에 있는 가상의 표적을 향해 해상사격을 실시했다"며 "사격훈련 간 주민 안전을 위해 항행경보 발령, 안전문자 발송, 훈련 안내 방송, 주민대피 안내조 배치 등 대국민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K-9 자주포를 동원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은 지난 9월 5일 이후 83일 만으로, 올해 들어 네 번째다. 지난 1월 5일 북한이 서해 NLL 인근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 내에서 해상사격을 하자, 대응 조치로 우리 해병대도 일회적으로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북한이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전파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복합 도발을 이어가자 정부는 6월 4일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했고, 해병대는 같은 달 26일 7년 만에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을 재개한 바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서방사는 앞으로도 정례적인 해상사격훈련을 통해 해병대 화력운용능력을 향상시키고,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