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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한국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최초 환경공학과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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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2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왕립프놈펜대학교에서 열린 환경공학과 전용 건물 개소식에서 (왼쪽부터)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산 바타나(Sann Vathana)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 차관, 쳇 칠리(Chet Chealy)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 총장, 김경웅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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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서 환경 분야의 유능한 청년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최초의 환경공학과가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문을 열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25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왕립프놈펜대학(Royal University of Phnom Penh, 이하 RUPP)에서 ‘환경공학과 전용 건물’ 개소식을 열고, 현지 최초의 환경공학 대학 교육과정의 시작을 알렸다.

*Department of Environmental Engineering

캄보디아는 세계에서 10번째로 유수량이 많은 메콩강 중‧하류에 위치해 주변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확산하는 경로에 있으며, 대기순환을 통해 인근 아시아 국가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캄보디아의 물과 대기오염 관리 역량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환경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발사한 정지궤도 환경위성(천리안위성 2B호)이 캄보디아의 대기 정보를 수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캄보디아 정부는 기후위기 대응에 국가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으나, 환경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은 부재했다. 이에, 코이카는 2021년부터 690만불 규모로 환경 분야 연구자와 엔지니어 양성을 지원하는 ‘캄보디아 고등인재양성 왕립프놈펜대학 환경공학과 설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환경공학과 건물이 이번에 문을 열었다.

* 캄보디아는 2021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TS4CN)을 제출해 2050년까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아세안 국가이며, 지구온난화 방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 지구적 합의안인 파리협정의 6조(국가 간 협력) 운영 매뉴얼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발표

코이카가 구축한 환경공학과 전용 건물은 약 1천 530제곱미터 규모의 5층 건물로, 고급 장비를 갖춘 실험실과 스마트 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과 연구 환경을 제공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 연수를 받은 캄보디아 출신 신진 교수들이 왕립프놈펜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 ▲기후·대기 ▲물 ▲토양·생태계 ▲에너지·자원 전공을 가르치게 된다.

개소식에는 산 바타나(Sann Vathana)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MoEYS*) 차관 겸 RUPP 이사장, 쳇 칠리(Chet Chealy) RUPP 총장,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신입생 장학금 전달식, 도서 기증식과 더불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후환경 사진 공모 전시회와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 MoEYS : Ministry of Education, Youth and Sport

산 바타나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은 “캄보디아 환경공학과 대학생들이 최첨단 실험실 환경에서 국제적 수준의 한국 대학원을 졸업한 최고의 교수진들로부터 지식과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향후 아시아, 더 나아가 전 세계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이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최문정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최신 환경 기술을 이해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환경공학자를 양성하고, 해결책을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며 “코이카는 환경공학과 학생들이 캄보디아의 기후변화 대응과 경제·사회 발전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이카가 지원하고 있는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학교 환경공학과에서는 매년 40명의 학부 신입생을 가르칠 계획이며, 2026년부터는 석사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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