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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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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쾌속 질주'…'트럼프 픽' 조선업종, 증시 안전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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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브라운스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 위치한 우주 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의 여섯 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을 참관하기 위해 빨간색 ‘MAGA 모자’를 쓰고 도착하고 있다. 2024.11.20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라운스빌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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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이후 반등 국면인 코스피시장에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업종은 조선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의 도움이 필요한 분야라고 지목한 것을 계기로 하락장에서도 매수세가 쏠렸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30포인트(0.69%) 내린 2503.06에 마감했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급락을 시작한 11월4일 종가보다 3% 밀린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11월4일부터 15일까지 6.6% 떨어졌다가 차츰 반등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 기간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25일(2534.34) 종가를 기준으로 하락 직전의 주가 수준을 넘어선 섹터는 조선, 유틸리티, 은행업종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선업종은 11월 중 하락과 반등 기간 모두 상승하면서 하락장 와중에 27.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통신, 자동차, 소프트웨어 운송의 경우 반등 기간에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섹터 내에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섹터 내 다수 종목이 11월에 상승하면서 높은 섹터 수익률을 기록했다"라고 분석했다.

이날도 코스피지수가 내리는 와중에도 조선업종은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조선주가 파죽지세로 오른 셈이다.

조선업종의 최근 랠리는 미국 대선이 기점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지난 7일 오전(한국시간) 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 조선업에 대한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군함을 겨냥한 MRO(유지·보수) 비즈니스 등 조선업체들의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가 한국 조선업종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실제 키움증권도 오는 2025년 조선업종 연간 전망 분석 리포트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대 중국 갈등 심화의 영향으로 국내 조선사의 미 함정 MRO 사업 참여 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국내 조선업종에 대해 "핵심 선종인 가스선의 견조한 발주 및 특수선 사업부의 성장 모멘텀을 기대한다"라며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 프로젝트 승인 재개로 25년에도 국내 조선사의 핵심 선종인 LNG선의 발주 강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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