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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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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최대 전투함 '정조대왕함' 출항…이지스·SM-3 탑재, 北 미사일 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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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

탄도미사일 탐지부터 요격까지 모두 가능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 핵심 전력 기대

[울산=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도 적 미사일의 탐지·추적 뿐만 아니라 요격까지 가능해졌다. 함대공미사일인 SM-2에 더해 SM-6와 SM-3를 탑재하는 광개토-III 배치(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이 해군에 인도되면서다.

방위사업청은 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정조대왕함 인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놀란 바크하우스 주부산미국영사와 트로야 수아레즈 주한 에콰도르 대사, 아르투르 그라지욱 주한 폴란드 대사대리를 비롯해 모로코, 칠레, 태국, 페루 등 총 7개국 20여 명의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조대왕함 인도서명식 후 정조대왕함 뿐만 아니라 다음달 해군에 인도 예정인 호위함 충남함을 둘러봤다. 정조대왕함은 착공 이후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 등 여러 국가 주요 인사들이 건조 현장을 직접 찾을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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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정조대왕함 인도식이 열리고 있다. 그 옆에는 현재 시험평가 중인 신형 호위함 충남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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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함은 기존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3척에 이은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8200톤에 달해 우리 해군이 운용하는 전투함정 중 규모가 가장 크다. HD현대중공업은 2019년 방사청과 건조 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진수했다. 이후 최대속력 평가 등 약 550여 개에 이르는 까다로운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이날 해군에 인도됐다.

정조대왕함 인도로 해군은 해상 기반 기동형 3축체계를 구축했다. 해상 기반 기동형 3축체계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해군 중심의 전력이다. 수중 킬체인과 해상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해양 전력을 이용한 정밀타격능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실제로 대공전 능력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능력이 향상됐다. 특히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탑재한다. 주요 전략목표에 대한 원거리 타격은 물론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갖추게 된 것이다.

대잠전 능력의 경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를 탑재해 적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적인 대잠공격이 가능하다. 또 MH-60R(시호크) 해상작전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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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HD현대중공업 울산 특수선사업부 야드에서 참석자들이 정조대왕함 인도식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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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체계의 경우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추가적으로 보조추진체계 2대를 탑재했다. 이에 따라 일반 항해 시에는 연료를 절감해 경제적 기동이 가능하다. 또 세종대왕급 이지스구축함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음에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신현승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정조대왕함은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와 국내 독자 개발 통합 소나체계 및 한국형수직발사체계를 탑재해 탄도미사일 등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우리 국가안보에 든든한 수호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내년 정조대왕급 2번함 진수식을 앞두고 막바지 공정을 진행하고 있따. 지난 10월에는 3번함 건조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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