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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한동훈 아내가‥" "김 여사 고모가‥" 진흙탕 번진 '당원게시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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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대표 관련 당원게시판 의혹이 계파 간 진흙탕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과거 한 대표가 몸담았던 국정농단 특검팀을 향한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이, 사실은 한 대표 아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친한계는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한 대표를 향해 벼락 맞을 거라는 등 비난을 쏟아낸 글이 확인됐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로 응원 꽃바구니 수십 개가 배달됐습니다.

당시 특검 수사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수사검사였습니다.

올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때도, 한 대표 응원 꽃바구니 보내기 운동이 벌어졌습니다.

친윤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특검팀 꽃바구니 운동은 한 대표 배우자가 신분을 숨긴 채 주도했었다 한다"고 썼습니다.

이어 "전당대회 꽃바구니 운동을 주도한 아이디가, 국민의힘 게시판의 비방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옮긴 아이디와 같았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두 번의 꽃바구니 운동 주동자, 또 당원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글 게시자가 모두 한 사람, 한 대표 부인 아니냐는 겁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KBS '사사건건')]
"온라인 커뮤니티와 네이버 포털 등에서도 여론조작 작업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이 업무방해 혐의가 포털까지 확대돼…"

방어로 일관하던 친한계도 더는 못 참겠다는 듯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고모가 SNS에 한 대표를 두고 '벼락 맞아 죽을 집안, 금수만도 못한 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단순한 비판글도 문제 삼는 친윤계가, 이런 원색적 비방에 대해선 왜 잣대가 다르냐"고도 지적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최고위원(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
"김건희 여사님의 고모님, 제가 찾아봤어요.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악마가 현실의 당대표를 하고 있다…' 아니, 이거는 말이 되는 겁니까?"

가족을 공격하는 진흙탕 폭로전까지 이어지자, 계파색이 옅은 당내 중량급 인사들은 거듭 한동훈 대표의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당원게시판 의혹은) 그건 좀 엽기적인 일이거든요. 정치인들은 그런 거 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건 금도를 깨는 거기 때문에…"

최악으로 치닫는 당원게시판 갈등이, 다음 달 10일로 미뤄진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까지 영향을 줄지는 불투명합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단일대오는 굳건하다"며 자신하고 있지만, 이탈표 방지를 위해 단체로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집단기권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여당 의원들은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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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윤치영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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