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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무거운 '습설'에 차고지 내려앉아 1명 사망…곳곳 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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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내린 폭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무거운 눈이라 피해가 더 컸습니다.

차고지가 무너져 한 명이 숨지고, 공사장에서 추락한 패널 때문에 중상자가 여러 명 나오기도 했는데, 이어서 김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 앞마당이 눈으로 뒤덮이고, 그 틈으로 검은 천막이 보입니다. 차고지로 쓰던 비닐하우스가 폭설에 무너져 내리면서 눈을 치우러 나왔던 70대 남성이 깔려 숨졌습니다.

인근주민
"아픈 데 없어 건강해 말도 잘하고... 떨어져가지고 눌려서 돌아가셨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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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선 철제로 된 임시 보행로 지붕이 폭설에 무너지면서,

"몇명이에요 사람 빠진거 몇명이에요."

행인 3명을 덮쳐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행인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눈 때문인 것도) 그렇게 보이는거죠, 아무래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신주와 나무가 쓰러지면서 경기 광주 한 마을에선 240가구가, 서울 성북동 일대에선 174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오순이 / 경기 광주시
"전기가 있어야 난로를 피지, 못피는 거죠"

이향임 / 성북구
"TV 보다가 다 꺼지더라고, 꺼져서 이 창문 열고 저 밖에 나가 봤더니 캄캄하더라고"

오늘 내린 눈은 다량의 물기를 머금은 습설. 습설은 건조한 눈에 비해 밀도가 높기 때문에 3배나 무겁습니다.

실제 폭 10m, 길이 10m의 비닐하우스에 50cm 두께로 눈이 쌓이면 그 무게는 6톤에 이릅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습설은) 온도가 좌우하고, 이번 같은 경우는 서해상 높은 수온이 그 역할을 해준 거고요"

오늘 내린 눈은 기온이 떨어져 얼면 무게가 더 늘어나기 때문에 제설작업을 해야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김준석 기자(joon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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