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황 대비…보복 관세 부과 품목 고민"
멕시코와 함께 25% 관세 부과 불공평 입장
"양국 심각한 영향"…관세 낮추기 위해 노력
26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사우스 서리에서 상업용 트럭이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태평양 고속도로 입국항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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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캐나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캐나다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보복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1기 당시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다른 국가들도 자체적으로 보복 관세로 대응했다. 일례로 캐나다는 2018년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에 맞서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많은 미국 제품이 경제적 영향보다는 정치적 영향 때문에 선택됐다고 AP는 짚었다.
예를 들어 캐나다는 연간 300만 달러 상당의 요구르트를 미국에서 수입하는데 10%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폴 라이언의 고향인 위스콘신주에 있는 한 공장에서 생산됐다.
또 다른 제품은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에서 생산된 위스키였다. 당시 공화당 상원 지도자였던 미치 맥코넬의 고향인 테네시주에서 생산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5일 중국, 멕시코, 캐나다가 불법 마약(펜타닐)과 이민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캐나다 관리들은 캐나다를 멕시코와 함께 묶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협력해 캐나다의 관세 부과 수치를 낮추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캐나다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량 추방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이민자들이 북쪽으로 유입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국경순찰대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캐나다 국경에서 2만3721명을 체포했다.
멕시코에 비해 미미한 양이지만, 미국 세관 당국은 작년 회계연도 기준 캐나다 국경에서 43파운드(19.5㎏) 규모 펜타닐을 압수했다. 멕시코 국경에선 2만1100파운드(9.6t) 규모 펜타닐을 압수했다.
캐나다 관리들은 관세 문제는 양국 모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캐나다는 미국 36개주의 최대 수출 대상국이다. 매일 약 36억 캐나다 달러(29억 달러)상당의 상품과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든다. 미국 원유 수입의 약 60%, 전기 수입의 85%는 캐나다에서 수입된다. 또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 알루미늄, 우라늄을 공급하는 최대 해외 공급국이며, 미 국방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34개의 주요 광물 및 금속을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부총리는 “캐나다는 미국의 국내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국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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