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쇠에 쭉 손 대고 있을 것…팔레스타인 지지도 이어간다"
이, 가자 북부 등 수십곳 공격 "하마스 무기고 겨냥"…"하루 새 최소 33명 사망"
돌아온 고향온 레바논 피란민들 |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이스라엘과 일시 휴전한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7일(현지시간) 자신들의 저항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휴전 합의 이튿날인 이날 저녁 첫 입장문을 내고 이스라엘의 움직임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슬람 저항군의 작전부는 모든 군사 분야와 대원들이 이스라엘 적의 야망과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완전히 준비돼 있을 것임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즈볼라 대원들은 "레바논의 주권 방어와 레바논인의 존엄을 위해 방아쇠에 손을 계속 대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에 있는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도 역설했다.
헤즈볼라는 입장문에서 휴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4시 휴전 합의가 발효되면서 레바논 피란민들은 속속 귀향길에 올랐다.
이들 사이에선 고향을 다시 찾은 기쁨과 함께 무너진 터전에 망연자실한 심정이 교차했다.
레바논 남부 마을로 돌아온 아시야 아트위는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의지, 모든 적의 의지에 저항해 우리가 집으로 돌아왔단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잔해더미 위에서 잠을 잘 것"이라고 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교외의 공습으로 파괴된 집을 찾은 자히 히자지는 "우리가 평생 모은 것들…, 다 무너진 것들"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사이에 서 있는 사람들 |
국제사회는 이번 합의가 중동 평화로 나아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휴전은 몇 달간 간 이어진 중동 분쟁 속 "첫 번째 희망의 빛줄기"라고 말했다.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가자지구에서도 즉각적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호소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가자지구 수십 곳을 폭격하며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밤사이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의 거처로 사용되는 가자시티의 알타바인 학교를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 공격으로 여성 6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저격수인 무민 알 자바리를 겨냥한 작전이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그가 이 학교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이곳에 무기를 비축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또한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하마스의 무기 저장고 등도 공습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33명이 숨지고 13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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