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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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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반대 “동네 일에 너무 깊이 끼는 것은 바보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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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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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만난 자리에서 무기지원 논의가 있었는지 따져물으며 “동네 일에 너무 깊이 끼는 것은 바보짓”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이 대표는 이날 외통위 긴급현안질의에서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우크라이나측의 살상무기 제공 요청이 있었는지를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이끄는 특사단을 만났다.

    조 장관은 “윤 대통령이 ‘무기지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언하면서 특사단이 실제 살상무기 제공을 요청하러 온 걸로 보이는데 이 요청이 있었나”라고 이 대표가 묻자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전국민의 생명이 달린 일이고 경제에 한반도 리스크가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 아는데, 미국 대통령 당선자도 휴전시키겠다, 지원 중단하겠다는 시점에 정부가 왜 굳이 나서서 무기지원을 논의하나”라며 “그게 안보와 경제에 무슨 도움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뒤) 북·미 관계 개선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우리가 ‘가치외교’ ‘진영외교’라는 데 매달려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경제를 훼손하는 무기제공 논의를 왜 하나. 반성하라”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최대한 비켜서야 국민이 안전해지지 왜 남의 일에 끼어들어서 무기제공을 하느니 얘기하나”라고도 말했다.

    조 장관은 이에 “국가안보 보시는 눈이 다른 것 같다”면서 “이 문제가 남의 일이냐”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러·북 군사협력 진전 수위에 따라 안보위협도를 평가해서 단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수준에서 판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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