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음성 번역 솔루션 '딥엘 보이스' 출시
음성 번역 기준 한국어·영어 등 13개국 언어 지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창업자 겸 CEO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딥엘 보이스 소개를 하고 있다. 2024.11.28.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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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인공지능(AI) 기업 딥엘이 기업용 첫 음성 번역 솔루션을 출시했다. 미팅 내 한 참석자가 말하면 다른 참석자가 실시간으로 번역된 내용을 자막으로 볼 수 있다. 딥엘 창업자는 한국 기업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이 솔루션이 한국 기업의 사업에 혁신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딥엘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딥엘 보이스' 모델 2종을 소개했다.
딥엘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번역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딥엘에 따르면 228개국 10만개 이상의 기업과 정부기관이 딥엘 AI 언어 플랫폼을 쓰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3억 달러(약 4190억원)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딥엘이 선보인 음성 번역 솔루션 2종은 '딥엘 보이스 포 미팅'과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이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은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에 통합된다. 미팅 참석자는 각자 가장 선호하는 언어로 말하고 다른 참석자는 실시간 번역 자막으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딥엘 보이스 포 컨버세이션은 일대일 대면 대화를 위한 모바일 솔루션이다. 음성 번역과 함께 2가지 보기 모드를 통한 자막 번역도 제공한다. 한 기기에서 두 사람이 동시에 쉽게 번역된 내용을 알 수 있다.
딥엘 보이스 내 음성 번역은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13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실시간 자막 번역의 경우 딥엘 번역기에서 현재 지원하는 33개 언어 모두 적용된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DeepL) 창업자 겸 CEO와 크리스토퍼 오즈번 제품 담당 부사장이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11.28. 20hwa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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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엘이 기업용 음성 번역 솔루션을 출시한 데는 언어 장벽에 따른 업무 장애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진행한 한 설문조사 결과(링글 인사이트)를 인용해 "언어 장벽에 유익한 대화가 가로막히고 회의 이후에도 후속 조치나 유의미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다"고 전했다.
링글 인사이트에 따르면 영어를 배우고 있는 직장인 중 88.8%가 자신이 수행하는 업무 중 10% 이상에 영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 중 76%는 여전히 영어가 어렵고 원어민과의 대화가 불편하며 발음 때문에 말을 크게 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 보고서에 따르면 회의 시간 약 3분의 1이 언어 장벽으로 낭비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대화의 약 60%만 이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언어 장벽으로 숨겨뒀던 내 머릿속에 방대한 지식을 끄집어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오즈번 딥엘 제품 담당 부사장도 지난 5~6월 한국을 찾아 한국 고객에게 딥엘 보이스 초기 모델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한국 고객사들이 딥엘 보이스에 큰 관심을 보여 한국어를 솔루션 지원 언어로 우선 설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딥엘은 번역기 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에 한국어 지원 추가도 알렸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델인데 앞으로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LLM은 유료 모델인 딥엘 프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사용자는 웹, 데스크탑 앱과 API 환경에서 차세대 LLM 또는 클래식 모델로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한국어는 오랫동안 요청받아 온 언어"라며 "이번 업데이트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품질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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