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제2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 개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맞아 양국 정부 정책 건의 추진
조현준 한국무역협회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이 한국무역협회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제2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한국무역협회(KITA)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일본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제2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은 올해 2월 무역협회가 출범한 한일교류특별위원회와 일본 측 파트너인 일본경제동우회가 공동으로 양국 경제인 간 민간협력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한 공식 협력 채널로, 지난 5월 도쿄에서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현준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효성그룹 회장),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를 비롯한 한국 측 위원 12명과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을 포함한 소속 위원 14명이 등 총 30여 명이 참석했다.
조현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12년 만에 한일 셔틀외교가 재개되고, 수출규제 현안도 4년 만에 해소되며 양국 관계는 빠르게 복원되고 있다”라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경제협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차 회의에서 논의된 스타트업, 인구감소 및 고령화 대응, 그린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포함 첨단기술 등 4대 한일 협력분야의 아이디어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번 회의에서도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경제동우회 한국위원회 위원장은 “국제 정세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긴밀하고 안정적인 한일 관계는 양국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양국 경제계가 만나 한일 관계의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오늘 회의에서 논의된 협력 방안이 이후 양국 경제단체 공동 제안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및 인공지능(AI) 협력을 통한 기술 교류 활성화 방안이 논의되었다. 참석자들은 신기술·신산업 분야 기업들이 직면한 최대 과제로 정부 규제를 꼽으며,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양국 간 규제 검토 및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인구감소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 참석자들은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 문제와 제조업 근로자 고령화로 인한 중소 제조기업의 만성적 인력난 문제에 공감하며, 여성의 경력단절 해소, 헬스케어 분야 협력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회의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가는 상황에서 안정과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한일 간 협력이 더욱 절실하다”라며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양국 기업 교류 활성화와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기반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 ‘제3차 한일 경제 라운드테이블’를 도쿄에서 개최한다. 3차 회의에서는 양국 간 민간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제안 및 성공사례를 발굴해 양국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