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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단독] 친윤 "오세훈 모셔라"…명태균 논란에도 연일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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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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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강연 러브 콜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서울 서초 갑(조은희)·을(신동욱)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 행사에 오 시장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민선 5기 시절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발탁돼 오 시장과 인연을 맺은 조 의원이 이번 연사 초빙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조 의원 측은 “한 달 전부터 연락해 섭외에 공을 들였다”고 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경북 구미을)도 오 시장을 다음 달 14일 지역구 당원 행사에 초대했다. 이후 내년 1월께 한동훈 대표를 후속 강연자로 초빙한다는 게 강 의원 계획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는 보수 지지세가 특히 두터운 곳이다. 이곳에 오 시장을 한 대표보다 앞서 연사로 초빙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선 “묘하다”는 말이 나왔다.

또 다른 친윤계 유상범 의원(강원 홍천 횡성 영월 평창)도 지역구 당원 교육 강연을 오 시장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러 요청이 들어오지만 다 갈 순 없으니 불가피하게 선택적으로 소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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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일대를 방문, 자동염수장치가 제대로 살포되는지 확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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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윤계의 적극성을 두고 당내에선 해석이 분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 구심점이 마땅찮은 상황에서 오 시장에게 쏠림 현상이 생기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 연수 행사엔 원래 체급 있는 인물을 불러야 당원 보기에도 의원 체면이 산다”며 “결국 현역 의원의 ‘자기 정치’ 일환”이라고 말했다. 당초 오 시장은 28일 친윤계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미래혁신포럼’ 연사로도 나설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취소됐다.

한편 오 시장은 ‘명태균 연루’ 의혹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오 시장 측 후원자였던 김한정씨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건네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26일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없고, 조사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라디오에서 “과거에 있었던 비서한테 물어봤더니 그런 여론조사를 출력해서 내 책상 위에 놔뒀다고 하더라”라면서 해당 여론조사 결과가 본인에게 전달됐음을 인정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시 선거는)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가 결정됐고, 명태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여론을 오도해 가면서 (오 시장에게) 뒤집어씌우는 짓들은 이제 그만했으면 한다”며 오 시장을 지원 사격했다.

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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