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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구 동삼동 해양클러스터에 위치한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종해) 상설전시실에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던 것을 조선 후기에 기록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전해오는 별토전(토끼전·사진)이 전시돼 있다.
표지에 한글로 별퇴전, 한자로 별토전(鱉兎傳) 제목을 같이 썼고, 뒷면에는 '별토전 권지단(鱉兎傳 卷之單)'과 '을사년 정월 6일에 썼다(乙巳元月第六日書)'고 기록되어 있다. 한글로 필사한 별주부전으로, 토끼의 간을 먹어야 병이 낫는 용왕을 위하여 육지로 나간 별주부(자라)가 토끼를 용궁에 데려오는 데는 성공하지만, 토끼가 간을 빼놓고 다닌다는 말로 잔꾀를 부려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 도망친다는 내용이다.
용왕과 별주부, 토끼가 펼치는 속고 속이는 이야기 속에 조선 후기의 모순된 현실과 이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우회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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