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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미중, 수감자 3명씩 맞교환…미, 대(對)중국 여행경보도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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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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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친 카이 리 사진들고 있는 해리슨 리


간첩·마약 혐의로 중국에 수감됐던 미국인 3명이 미중 간 수감자 맞교환에 따라 석방됐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에 수감 돼 있던 마크 스위던, 카이 리, 존 룽 등 3명이 석방돼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스위던은 중국에서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12년 이상 감옥에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리는 수출 사업자로 2016년 상하이에 입국한 뒤 간첩 혐의로 구금돼 10년 형을 받았습니다. 룽 역시 지난해 간첩 혐의로 종신형이 선고됐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들 3명에 대해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판단했으며 미국 정부는 중국에 이들의 석방을 촉구해왔습니다.

이번 석방은 미국에 구금된 중국인과의 맞교환 차원이라고 AFP통신 등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중국인 수감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백악관은 수감자 맞교환 여부에 대해 사실 여부를 즉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돌려보낸 세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은 채 그 가운데 한 명이 자국 범죄자라는 설명만 내놨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의 쉼 없는 노력으로 미국의 잘못된 구금 아래 있던 중국 공민(시민) 3명이 평안하게 조국으로 돌아왔다"며 "이는 어떤 때에도 중국이 동포를 포기하지 않고 조국은 영원히 그들의 튼튼한 버팀목임을 다시금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공민에 대해 정치적 목적에서 탄압·박해를 가하는 것에 중국이 일관 되게 반대해왔고, 지금까지처럼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공민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흔들림 없이 수호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번에는 또 미국에서 여러 해 동안 도피하던 범죄자 한 명이 송환됐는데, 이는 천망회회(天網恢恢·악인은 반드시 벌을 받는다는 의미의 도덕경 구절)요 어떤 곳도 죄를 피할 천국이 될 수 없음을 설명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중국과의 수감자 맞교환 직후 대(對)중국 여행경보를 3단계인 '여행 재고'에서 2단계인 '평소보다 주의'로 낮췄습니다.

미국 국무부 여행경보의 최고 단계는 4단계인 '여행금지'이고, 가장 낮은 1단계는 '보통 수준의 경계'입니다.

미 국무부는 그간 중국을 여행하는 자국민에게 중국 현지 법의 자의적 집행, 출국 금지 및 부당 구금의 위험이 있다며 여행 재고를 권고해왔습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뤄진 미중 간 수감자 맞교환이 대중국 여행경보 하향의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이 조치가 양국 인민의 정상적 왕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그간 인위적인 위축효과(chilling effect)를 만드는 것에 반대해왔고, 미국이 계속해서 양국 인문 교류를 촉진하는 더 많은 편의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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