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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틀째 폭설에 정전 피해 속출‥공항·고속도로도 발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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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공항도 마비돼 입출국 승객들의 발이 묶였고, 인천국제공항에서만 190편이 결항됐습니다.

고속도로는 눈밭이 돼버려 극심한 교통체증이 이어졌는데요.

전신주나 나무가 쓰러지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얀 눈을 뒤집어쓴 전신주가 꺾인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주차된 차가 나무와 전신주 밑에 그대로 깔렸습니다.

이틀째 폭설에 쌓인 눈 무게를 못 견딘 전신주와 가로수들이 넘어지면서,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서울 마포구 일대 7백여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엘리베이터는 겨우 발전기로 겨우 돌아가긴 하는데…불안해서 계단으로 내려왔거든요."

스위치를 연신 눌러봐도 불이 켜지지 않습니다.

영업을 시작할 시간에 예약 손님들에게 급히 취소 전화를 겁니다.

[박경아/미용실 사장]
"언제 시간이 되겠다고 말씀을 못 드리니까…시간을 다시 한번 주시면…"

전력은 약 4시간 만에 복구됐습니다.

[이호원/한국전력 마포·용산지사 배전운영부장]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나뭇가지가 휘게 됩니다. 휘면서 전선에 걸쳐졌습니다. 거기에서 이제 '아크'(불꽃 방전)가 일어난 거죠."

마포구 창전동 200여 세대도 새벽 3시부터 4시간가량 전기와 물이 끊겼고, 화성·용인에선 1천200여 세대, 강원 원주에선 400여 세대 등 전국 곳곳에 정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폭설에 공항도 마비됐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오늘 하루 비행기 190여 편이 결항됐습니다.

항공사 카운터마다 항공 일정을 문의하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섰습니다.

[김예림]
"원래 오사카를 가려고 했는데…새벽 4시쯤에 결항이 떴고…기분 좋게 여행을 계획했는데 다 무너진 것 같아서 솔직히 좀 슬픕니다."

제주행 티웨이항공이 승객이 탑승하고도 제설작업 때문에 2시간 반가량을 멈춰 있는 등 약 250편이 지연됐습니다.

수도권 주요 도로는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세종과 강원 철원군을 잇는 43번 국도 경기 광주 부근 도로에서도 눈길에 차들이 갇혀 꼼짝도 못 했습니다.

수원광명고속도로에서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나면서, 수리산터널 부근 약 4킬로미터 구간을 빠져나오는데 무려 4시간이 걸렸습니다.

[강희동/운전자]
"저희도 급해서 화장실을 (터널) 중간중간에 비상문 있잖아요, 거기서 다 용무를 봤고…"

성남수정 남한산성로, 평택 장당고가도로 등 수도권 일대 도로 일부 구간이 폭설과 사고로 통제됐다가 오후 들어서야 해제됐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김창인 / 영상편집: 송지원 / 영상제공: 장영균·장세진·강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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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독고명·김창인 / 영상편집: 송지원 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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