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28일) 윤 대통령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시국선언이 나왔습니다. 1500명 가까운 천주교 사제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함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 서울대에서 교수와 연구자들이 모였습니다.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대통령을 거부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모두 525명이 참여했습니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 서울대가 교육과 연구에서 제대로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지 못한 채 '영혼이 없는 기술지식인'을 양성해 온 것은 아닌지 참담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들은 "국민과 역사에 대한 부끄러움의 심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촉구한다"고 했습니다.
[이강재/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거부권은 결코 대통령의 특권이 아닙니다. 이제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합니다.]
지난 8일 서울대 게시판에는 "아내에게만 충성하는 윤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게 큰 절망감을 안기고 있다"고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기도 했습니다.
[남기정/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 : 제자들의 대자보가 양심의 거울처럼 우리를 부끄럽게 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4000명이 넘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합류했고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위 성직자인 주교 5명을 포함해 천주교 사제 1466명도 시국선언문을 냈습니다.
이들은 "헌법 준수 등 대통령의 사명을 모두 저버린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고 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용희 / 영상편집 박선호]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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