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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예상 깨고 깜짝 금리인하‥"일단 경기 회복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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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 금리를 내렸습니다.

예상을 깨고 지난달에 이어 2번 연속으로 금리를 인하한 건 그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본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춰 잡았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눈앞에 두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기준금리가 한달 만에 또 내려갔습니다.

한국은행은 3.25%에서 3%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한번 낮췄습니다.

달러당 1400원을 넘나드는 높은 환율과 2천조 원 턱밑까지 올라온 가계부채 탓에, 금리 인하 숨고르기에 들어갈 거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었지만, 이를 비껴갔습니다.

환율과 가계부채보다는 경기 침체가 더 급하다고 본 겁니다.

무엇보다 내년 1월 미국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면 보호무역 강화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거란 우려가 컸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금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이렇게만 있지만 이게 더 확대될지 또 그 효과가 어떻게 될지 이런 것들을 보면 우리나라 수출과 경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여기에 내수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이 돌게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더 커졌습니다.

정부는 그간 내수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지난달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내수 부분은 약간 좀 저희 예상대로 회복이 되고 그런 부분들이 내용적으로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3분기까지 10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역대 최장 기록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같은 내수가 어느 만큼 회복되면서 이것을 상쇄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 관건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 소비의 회복세가 너무 느리고 완만해서…"

이같이 불안한 흐름에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석달 만에 1.9%로 낮췄고, 2026년 전망치는 1.8%로 더 낮게 잡았습니다.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로 보는 2%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회복 중이라는 낙관론에 기대다가는 장기 저성장의 늪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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