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트럼프 내각 지명자 이어 美민주 의원에도 폭탄 위협 잇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네티컷주 연방의원 5명 추수감사절에 위협받아…실제 폭탄 발견은 안돼

연합뉴스

폭탄 위협 대상 된 조 커트니 연방 하원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최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 내각 지명자를 상대로 폭탄 위협이 이뤄진 가운데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복수의 민주당 소속 연방 의원들 자택을 겨냥해 폭발물 설치 협박이 잇따랐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행히 실제 폭발물 발견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각료 지명자를 상대로 한 폭탄 협박이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을 상대로 번지는 양상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네티컷주를 대표하는 짐 하임스, 자하나 헤이스, 조 커트니, 존 라슨 연방 하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연방 상원의원은 각각 성명을 내고 자신들의 자택이 폭탄 위협의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주는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하원의원 5명과 상원의원 2명 등 연방의원 7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코네티컷주의 연방의원 7명 중 5명이 미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폭탄 위협을 받은 것이다.

위협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지역 경찰 등이 신속하게 출동해 폭발물을 해당 의원들 자택을 수색했으나 실제 폭발물이 설치된 증거는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민주당 소속 연방의원들을 상대로 한 이날 잇단 폭탄 위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각료 지명자 등을 겨냥한 폭탄 협박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전날 성명에서 "어젯밤(26일밤)과 오늘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각료 지명자와 행정부 (고위직) 임명자 중 몇 명이 자신의 생명과, 함께 사는 사람들을 겨냥한 폭력적이고 미국인답지 않은 위협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공격은 자택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등의 위협부터 '허위 범죄신고'(swatting·허위 범죄 신고로 특정인의 집에 무장경찰이 출동하게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직 인수팀은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으나 미 언론 CNN은 현재까지 파악된 당사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내정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내정자,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 노동장관으로 내정된 로리 차베스-디레머 하원의원,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내정자, 브룩 롤린스 농림부 장관 지명자,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내정자 등 7명이라고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는 전날 성명에서 "차기 내각 지명자를 겨냥한 다수의 폭탄 위협과 허위 범죄신고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 수사당국과 협력해 대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