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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르포]수조 속 활어에 참치 해체쇼까지…홈플러스의 이유 있는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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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오감 자극"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가보니

시식 코너 확대 강화…회·초밥 제조 현장 콘텐츠까지

"오프라인 마트 강점 강화…'라이브 점' 늘려갈 것"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저녁 뭐 먹을지 고민했는데 바로 해결해줘서 좋네요.”

28일 오전 방문한 서울시 강서구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 강서점’.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에서 만난 주부 서영진(54)씨는 새단장한 강서점을 두고 이같이 평했다. 그는 “보통 마트에 들러서 식재료를 구입하고 이후 어떤 요리를 할지 고민했는데, 이곳 매대에서는 요리 과정을 직접 보여주고 식재료, 밀키트가 바로 옆에 있어서 고르기 편하다”고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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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수산 코너의 ‘생생회관 라이브’ 매대 앞에서 참치 해체쇼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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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진화했다. 기존 메가푸드마켓은 가정간편식 코너인 ‘다이닝 스트리트’ 등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는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것까지 더했다. 시식 코너 확대와 회·초밥 제조 현장 등 시연 콘텐츠, 팝업존과 테넌트(tenant, 독립 임대매장)를 구성해 고객의 ‘오감’을 자극하겠다는 목표다.

매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확’ 달라진 수산물 코너가 고객들을 맞는다. 바로 멀티키친 ‘싱싱회관 라이브’다. 커다란 수조가 매대앞에 전진 배치됐다. 수조 안에는 각종 활어들이 가득하다. 매대 앞에서는 수산물 전문가가 직접 참치를 해체하고 있었다. 이들은 고객의 주문에 따라 회 등 제품을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오더메이드(Order made)’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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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에서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직접 조리하고 소개하는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


요리 라이브 시식코너 매대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곳이다. 이날은 청정원의 ‘쌈장 크림 파스타’ 제품을 소개했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등장해 화제가 일었던 메뉴다. 매대 담당자는 직접 이를 조리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등 제품 특징을 설명했다. 파스타에 치즈를 뿌리는 순간은 ‘와’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화·맞춤형·단독 상품은 이곳의 백미다. 축산 코너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돈육을 벌크 형식으로 진열했다. 손질 형식과 중량을 용도별로 선택할 수 있게한 셈이다. 당일산란, 당일판매 제품인 ‘당당계란’도 이곳에서 단독으로 판다. 홈플러스는 당일 산란을 직송으로 받아 일 10개입 30팩 한정 각 3990원에 선보인다. 336시간 저온 숙성한 ‘한우 채끝·등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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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강서점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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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은 시각적 효과도 강화했다. 매장 천장에는 전광판과 같은 ’디지털 사이니지 인프라‘를 설치했다. 이곳에서 고객은 주요 행사 콘셉트 영상과 할인 행사 상품, 주요 브랜드 광고 등을 상시 노출한다. 화면에서 흐르는 다채로운 영상 현장의 생동감을 더한다.

앞으로 홈플러스는 투 트렉으로 매장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는 것과 메가푸드마켓을 라이브 매장으로 리뉴얼하는 작업을 동시에 이어간다. 메가푸드마켓은 빅데이터에 기반해 고객 동선·진열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부터 일반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33개의 매장이 있다. 가정간편식 전용 매대로 고객의 쇼핑 편의성도 높였다. 일반 매장으로 바로 메가푸드마켓 라이브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한다.

유혜경 홈플러스 리테일경험본부장(상무)는 “시식 등 현장 체험 요소로 고객의 오감을 자극 하는 것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의 목표”라며 “오프라인만의 강점인 생생한 쇼핑 경험을 극대화해 마트 최강자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메가푸드마켓 라이브점 수에 대한 구체적 목표는 없다”며 “고객 반응을 분석해 점차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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