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벤트 기획사들, 산타 역할 구인난
배우들 "아이들 소리 지르고 부모 무례해"
산타 클로스 사진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다. 픽사베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해 60세인 이 산타는 지난해 여러 가지 불쾌한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을 촬영하다가 한 아이가 그에게 소변을 보고, 자신과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던 부모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산타로 일하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벤트 기획사 대표 바르톨은 "수년간 우리와 일했던 최고의 산타 중 한 명이 더는 산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놀라웠다”며 “아이들이 온종일 소리를 지르고, 부모들은 무례하고 그래서 지친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년간 산타로 활동한 프레데리크 만조로도 크리스마스의 환상이 깨지는 산타 일의 현실을 이야기했다. 만조로는 “많은 동료가 이 일을 거부하고 있다”며 “보람이 없는 일이다. 덥고 가려운 의상을 입어야 하고 배역에 몰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와 구체적인 몸짓이 필요하고, 말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다른 역할보다 신경 쓸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이달 초부터 30건의 요청을 받았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거절했다고 전하면서 “아이들에게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하려는 이들에게는 난감한 상황이겠지만, 하루에 세 번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내 몸이 하나라 어쩔 수 없다”고도 했다.
알자스 지방의 또 다른 이벤트 기획사 역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의 직원은 "일찍부터 산타 지원자를 찾아 나섰으나, 지원자가 없어 가능한 모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며 “상당히 구체적인 프로필, 즉 인간적 접촉을 좋아하고 진지하며 범죄 기록이 없는 사람을 찾아야 해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