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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애플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에 대해 제약을 걸면서 다시 한번 애플 사업에 태클을 걸고 나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AI 스마트폰을 팔려면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출시한 애플은 이 시스템이 중국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중국 IT 기업들과 최근 몇 달간 협상했다.
패션 사진작가 천만과 팀 쿡(오른쪽). [사진출처=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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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올 3분기 기준 애플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1년 전보다 줄어든 150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158억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를 의식해 지난 25일 올들어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팀 쿡 CEO는 현지 언론에 “중국 협력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출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애플의 이같은 노력에도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지 않으면 중국 내에서 AI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길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중국이 애플의 사업에 태클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정부는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애플을 향해 직⋅간접적인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애플은 중국발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중국 내에서 아이폰 판매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조기에 중국 내에서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와 틱톡으로 잘 알려진 바이트댄스, AI 스타트업 문샷 등 중국 기업과의 제휴 방안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믹 차테르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규제 절차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중국에서 (중국 기업과 제휴를 통한)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일정이 2025년 하반기 또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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